중국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탄 아프리카항로 운임이 7월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상하이항운거래소(SSE)에 따르면 7월13일자 상하이발 동·서아프리카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173달러를 기록, 전달 대비 소폭 상승했다.
남아프리카행 운임은 TEU당 589달러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한국발 서아프리카행 운임은 TEU당 1400~1600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동·서안 운임이 2000달러를 넘어서진 못했지만 연초 1000달러를 밑돈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준이다. 이달 1일 TEU당 200~500달러의 GRI를 시도했던 선사들은 운임회복이 성공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달 1일에도 선사들은 TEU당 200달러 수준의 GRI를 실시할 예정이다.
물량과 운임이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자 선사들의 서비스 강화도 잇따르고 있다.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은 이달 아시아-동아프리카 서비스(AEF) 기항지에 중국 항만 3곳을 추가했다.
이번 서비스 개편은 7월5일 상하이항에서 시작됐다. 기항지는 상하이-닝보-서커우-싱가포르-탄중펠레파스-포트클랑-콜롬보-몸바사-콜롬보-포트클랑-탄중펠레파스-싱가포르-상하이 순이다.
프랑스 해운사 CMA CGM도 아시아-아프리카 컨테이너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 CMA CGM은 중국과 우리나라, 아프리카 서안·남안을 연결하는 ‘ASAF’ 노선에서 칭다오를 추가 기항한다. 88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이 투입되는 이 서비스의 개편 후 로테이션은 부산-톈진·신강-칭다오-상하이-닝보-난사-탄중펠레파스-싱가포르-케이프타운-푸앵트누아르-크리비-르완다-케이프타운-포트클랑-싱가포르-부산 순이다.
더불어 이 선사는 아시아와 동아프리카 몸바사를 잇는 컨테이너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했다. 7월5일부터 강화된 ‘ASEA KENYA’ 서비스의 로테이션은 상하이-닝보-서커우-싱가포르-탄중펠레파스-포트클랑-콜롬보-몸바사-콜롬보-포트클랑-탄중펠레파스-싱가포르-상하이 순이다.
한편 아프리카 서안 최대 항만인 가나 테마항 확장사업이 내년 6월 마무리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6년 10월 착수한 확장 공사는 2019년 2분기까지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운영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확장사업이 마무리되면 테마항의 연간 처리능력이 350만TEU로 확대되는 한편, 기존 4000~5000TEU급을 뛰어넘어 1만4000TEU급의 대형선 입항이 가능해진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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