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계 글로벌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퀴네앤드나겔이 중남미지역 최대 경제 국가 중 하나인 칠레에 의약품·헬스케어 화물의 보관 및 유통을 위한 물류허브를 구축했다. 고부가사업인 의약품·헬스케어 시장에서 물류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새롭게 조성된 물류허브는 친환경 건축시설로, 높은 수준의 보안기준과 최첨단기술을 완비했다. 이 시설은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의 보관과 유통을 맡게 된다. 창고 규모는 1만7600㎡로, 15~25°C와 2~8°C로 온도 조절이 가능한 콜드체임버(저온실)를 포함하면 2만3300㎡까지 늘어난다. 특히 내부온도를 15~25°C로 유지하기 위해 청정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하고, 바닥 아래에서 순환되는 공기를 활용해 에너지 소모량을 꽤 절감하도록 만들었다.
또 새로워진 품질관리 연구소가 물류창고에 조성돼, 화주들이 수입의약품 규제조건을 따를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칠레시장과 국제규격에 적합한 GMP 관리기준에 따라 재포장과 라벨링도 부가서비스로 제공된다. GMP는 우수 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해 공장에서 원료의 구입부터 제조 출하 등 모든 과정에 필요한 관리기준을 규정한 것이다.
▲칠레 산티아고에 개장한 퀴네앤드나겔 물류창고 |
퀴네앤드나겔은 이번 물류창고 개장으로 자사 의약품 전문 네트워크인 ‘케이엔 파르마체인’의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케이엔 파르마체인은 온도조절이 가능한 복합운송 문전열결(도어 투 도어) 시스템이다. 또 의약품 안전성을 보장하는 ‘GXP’ 규정을 충족해 퀴네앤드나겔의 물류창고와 전 세계 포워딩서비스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퀴네앤드나겔 중남미지역 잉고 골드해머 대표는 “40년 넘게 칠레시장과 돈독한 거래관계를 유지했다. 이번에 도입된 최첨단 시설은 전문가들의 지식과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며 “장기적으로 물류허브를 통해 퀴네앤드나겔이 의약품 물류산업의 고객층을 확대하고, 향상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덧붙여 “이 분야에서 전략적 노력을 지속한 만큼, 이번 투자로 전 세계 의약품 물류산업에서 선두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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