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터코마항이 처리한 5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4월에 이어 감소세를 띤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반등을 이뤘던 2월을 제외하면 연초부터 내리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노스웨스트시포트얼라이언스(NWSA)는 두 항만이 취급한 5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30만9000TEU로, 전년 동월 32만3000TEU 대비 4.4% 감소했다고 현지시각 19일 밝혔다.
수출입물동량은 24만5000TEU로 지난해 5월 25만9000TEU 대비 5.2% 감소했다. 수입물동량은 13만1000TEU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고, 수출물동량은 11만400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9000TEU 대비 11.2% 줄었다. 공컨테이너 물량이 급감한 게 수출입물동량 감소로 이어졌다. 연근해물동량은 알래스카와 하와이지역 부진으로 1.3% 감소한 6만4000TEU를 기록했다.
NWSA는 물동량 감소와 관련해 “신규 얼라이언스 기항 스케줄이 과거 스케줄과 겹치면서 부풀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애틀·터코마항은 지난달 국적선사 SM상선의 두 번째 북미서안 노선 ‘PNS’와 디얼라이언스의 ‘PS8’ 등 두 개의 신규서비스를 맞았다.
SM상선은 지난달 17일 부산신항에서 4300TEU급 컨테이너선 < SM칭다오 >호를 투입했으며, 시애틀항 SSA머린터미널18에는 30일에 도착했다. SM상선은 PNS 서비스에 6척의 4300TEU급 선박을 투입해, 주 1항차로 움직이고 있다. 디얼라이언스의 PS8은 터코마항 워싱턴유나이티드터미널에서 첫 입항식을 가졌다.
1~5월 누계 물동량은 142만8000TEU로 전년 동기 150만6000TEU 대비 5.1% 뒷걸음질 쳤다. 수출입물동량이 116만2000TEU, 연근해물동량이 26만6000TEU를 거두는 데 그쳤다.
1~5월 브레이크벌크(중량물)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8% 급증한 9만7000t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목재화물은 3만1000t을 취급하는 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2% 급감했다. 완성차도 북미지역 자동차수입시장의 침체로 5만1000대를 취급하는데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5% 뒷걸음질 쳤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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