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사카에 진도 6.1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에 따른 항만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오사카 시내 철도 운행이 잠시 보류돼 물류가 다소 지연되는 모습도 포착됐다.
18일 오전 7시58분께 오사카 북부를 진앙으로 하는 큰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9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오사카항과 고베항 주변에서도 진도 4에서 5 정도의 지진이 관측됐다.
한신(오사카·고베) 지역 항만당국은 지진 이후 항만 시설 피해와 선박 운항 차질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일본해사신문은 보도했다.
관할 해상보안본부도 지진 발생 직후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순시선 39과, 항공기 4대를 출동시켜 연안지역 피해 상황을 확인했지만 해상 교통 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베항에선 일부 창고 벽이 붕괴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선사들도 지진 이후에도 정상적인 물류업무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컨테이너선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이날 오사카항을 기항하는 일본-아시아역내항로 JSM2의 본선에서 하역 기기 점검을 실시해 안전을 확인하고 오전 중에 하역을 재개했다. ONE 측은 오사카·고베 두 항의 지진 피해 정보가 입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ONE이 소속돼 있는 디얼라이언스(TA)의 동서기간항로 서비스도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M 오션얼라이언스(OA) 등 두 제휴그룹의 기간항로도 문제 없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현지 해운대리점은 전했다.
아시아역내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도 평소대로 해운서비스를 진행했다. 현대상선은 오사카항 등을 경유하는 아시아항로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장금상선은 평소대로 선박 입출항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고 완하이라인도 오사카항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팬스타 페리 등 오사카항을 취항하는 여객선도 결항 등의 운항 차질을 빚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컨테이너 육상운송은 도로 피해로 평소보다 지연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베 오사카 두 항을 출입하는 트럭이 오사카 근교에서 정체되면서 수송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현지 물류기업은 전했다. 선사들도 육상 교통시설의 일대 혼란으로 지진 발생 당일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關西) 지역 영업을 전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