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위 25개 글로벌 프레이트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들이 취급한 항공화물이 전년 대비 11.1% 증가한 1612만t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항공부문에서 1851억달러(한화 약 199조3712억원)의 매출액을 신고했다. 항공전문지 에어카고뉴스에 따르면 상위권에 속한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지난해 기업 인수와 신규 투자로 항공부문을 강화하면서 화물처리량을 크게 늘렸다.
퀴네앤드나겔, 20%대 성장으로 1위 추격
2016년에 이어 세계 1위는 독일 DHL글로벌포워딩(DHL)이 차지했다. DHL은 지난해 224만8000t의 화물을 취급해 전년 대비 8.1% 성장했다. 항공부문 매출액은 276억달러(약 29조7252억원)를 달성했다.
뒤이어 스위스 포워더 퀴네앤드나겔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퀴네앤드나겔은 지난해 157만t의 화물을 처리해 2016년 대비 20.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항공화물 매출액은 226억달러(약 24조3402억원)를 신고했다. 퀴네앤드나겔은 미국과 케냐에 위치한 원자재전문 포워더를 인수한 데 이어, 약품 헬스케어 우주항공 관련 화물수송에 적합한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해 항공화물시장에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3위 자리는 독일 DB쉥커에게 돌아갔다. DB쉥커는 지난해 130만t의 화물을 취급해 물동량이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지난해 항공부문에서 거둔 매출액은 186억달러(약 20조322억원)였다. DB쉥커는 최대 수익원인 아시아-미국 노선 외에도 아시아-유럽에서 자동차화물과 소비재를 주력으로 취급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
4위부터 6위까지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세계 4위 항공물류기업에 이름을 올리던 미국 UPS서플라이체인솔루션스가 지난해 두 계단 하락하면서 5대 항공물류기업에 미국 익스피다이터스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세계 4위 물류기업으로 등극한 스위스 판알피나는 99만6000t을 취급했다. 2016년과 비교하면 8.1% 증가한 수치다. 항공부문 매출액은 56억달러(약 6조284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익스피다이터스는 98만6000t을 처리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항공 매출액은 69억달러(약 7조4279억원)로 집계됐다.
美 크레인월드와이드, 10위권 진입 눈앞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거둔 곳은 미국 크레인월드와이드로지스틱스(크레인)로 밝혀졌다. 크레인은 지난해 28만t의 항공화물을 취급해 2016년 대비 44%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신고했다. 순위도 4계단 상승한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항공부문 매출액은 7억4000만달러(약 7964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페덱스서플라이체인(페덱스)은 순위가 3계단이나 내려가면서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덱스는 지난해 27만6000t의 화물을 취급했다. 항공부문 매출액은 30억달러(약 3조2286억원)를 거뒀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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