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자동차선사인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의 크레이그 야시엔스키 최고경영자(CEO)는 해상수송의 탄소배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풍력 추진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형은 6500~7000대의 자동차를 선적할 수 있는 로로선(화물차로 하역하는 방식의 선박)을 예상하고 있다.
야시엔스키는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기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설계는 상당한 단계까지 진전됐다”면서 4년 내 취항이 목표라고 말했다.
야시엔스키는 풍력 추진선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풍력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풍력 그 자체를 이용한다”고 말해 범선과 같은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한가지 작은 과제가 있다면 속도”라고 지적했다. 종전 RORO선의 항해속력은 16노트지만 바람으로 가는 선박은 10노트 정도의 속도밖에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야시엔스키 대표는 LNG를 연료로 쓰는 방안에 대해 “우리 회사는 LNG 연료를 건너 뛰고 탄소 무배출을 향해 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LNG 연료의 과제로 원양항로에 거대한 연료탱크가 필요한 것이나, 이산화탄소(CO2) 감소율이 중유의 30%인 점을 지적하면서, 결정적인 온실효과가스(GHG) 대책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산화물(SOx) 규제에 대응해 신조선 5척에 스크러버를 탑재하고, 기존 운항선박은 스크러버 탑재를 위해 개조를 진행할 방침이다.
왈레이니우스윌헬름센은 자동차선·RORO선 130척 규모를 운항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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