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2-26 19:27
수출업계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한 한해가 되기를
최근 기업퇴출이 이어지고 금융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노동계의
파업과 경제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IMF 사태이후 철저하게 구조조정을 하지
못해 무역업계를 둘러싸고 있는 경제환경이 밝지 못하다. 그동안 표면적으
로 무역흑자가 났지만 경쟁력은 나아지지 않았으며 상당수 간판기업들이
이미 부도가 났거나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어 수출기반이 뿌리채 뽑힐 우려
가 있다.
IMF사태가 외환위기였다면 앞으로 도래할 난국은 수출산업의 동요에 의한
경쟁력의 위기로 볼 수 있다. 금년도에도 수출기업들이 혹독한 구조조정 노
력을 통해 경쟁력을 배양하지 못하면 그나마 남아있던 수출산업기반자체가
위험에 직면할 것이다.
우리 경제성장의 엔진인 수출 경쟁력 제고와 관련해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
에서 여러가지 장단기 수출지원책을 강구해야 하겠지만 적정환율 유지와 함
께 기업물류비 경감을 통한 개별기업의 채산성 확보에도 범정부 차원에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수출업계의 물류비 부담완화를 위해서
는 무엇보다도 각종 제도의 개선과 물류시스템의 효율적 운용을 통해 물류
요금의 하향 안정화를 유도하고 공정한 자유시장 경쟁여건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
이미 정기선사들이 작년 상반기부터 주요 항로에서 해상운임을 인상시켜
국내 무역업계들은 물류비 증대에 따른 수출 채산성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
고 있다. 국적 선사를 비롯한 컨테이너 정기 선사들은 운임 회복 또는 국제
유가상승을 명분으로 구주, 북미 등 주요 간선 수출항로에서 운임인상을
단행하였고 이는 중동, 호주, 아프리카 등 전 항로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정기선사들의 물동량 불균형과 컨테이너 재배치에 따른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선사들이 과도하게 운임을
인상할 경우 수출 기업의 수출 의욕을 감소시켜 물동량의 감소를 가져오고
결국에는 선사들의 수익 감소에 직면할 것이다. 어느 때보다도 선사들이 하
주와 동반자적 관계라는 점을 절실히 인식해 상호 번영을 위해 고통을 분담
하고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하면서 협력할수 있는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
다.
한국 하주협의회는 올해에도 수출업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출입 운송
여건의 개선과 물류요금의 안정화 유도, 협상력이 상대적으로 미약한 중소
하주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 및 관련업계의 적
극적 수출지원과 긴밀한 협조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아무쪼록 해운물류전문 매체 중 가장 오랜 전통과 영향력으로 지난 30년간
해운업계와 무역업계의 가교 역활을 충실히 해 오신 귀지의 노고에 감사드
리며 앞으로도 선하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유익한 정보 제공과 상호 공
존 공영을 위한 매신저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IMF사태 이후
또 다시 도래하고 있는 어려운 경제 환경을 무역 증대로 극복하기위해 총력
을 기울이고 있는 무역업계와 해운업계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신사년 새해에도 하시는 일마다 건승과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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