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2 19:50

군산-스다오 매일운항 돌입…<신석도명주> 4일 뱃고동

해수부 지난 30일 사업자 선정


 


군산과 중국 스다오를 잇는 국제여객선(카페리)노선이 4일부터 매일운항에 돌입한다.

석도국제훼리는 2만t(총톤)급 <신석도명주>(New Shidao Pearl)호가 내일(3일) 스다오항을 출항해 이튿날 군산항에 입항한다고 2일 밝혔다.

석도국제훼리는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군산-스다오 제2외항정기여객사업자 선정 공모’에 단독으로 참여해 지난달 30일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군산-스다오 간 카페리노선은 주 6일 일정의 매일운항을 시작하게 됐다. <신석도명주>호와 기존 1만7000t급 <스다오>호가 하루씩 번갈아가며 군산항을 들르게 된다.

<스다오>는 일요일과 화요일 목요일에 입출항하고, <신석도명주>는 월요일과 수요일엔 당일 입출항, 주 마지막 항차에선 금요일 입항해서 토요일에 군산항을 떠나는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새롭게 투입되는 <신석도명주>호는 중국 황하이조선에서 지난 1월17일 완공됐으며 한국선급(KR)에서 입급을 마쳤다. 선박국적은 파나마다. 길이 170m, 폭 26.2m, 수심 6.3m이며, 여객 1200명과 컨테이너 250TEU를 최대 실을 수 있다. 최고속도 23노트로, 군산과 스다오 사이를 10시간만에 주파 가능하다.

완공 이후 한 달 가량 <화동명주Ⅷ>호의 정기점검으로 대체선 확보가 필요했던 화동훼리에 용선돼 인천-스다오노선을 운항했다.

석도국제훼리는 오는 9일 군산항에서 취항식을 갖고 이 항로의 주 6항차 운항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4월9일은 군산-스다오항로가 첫 뱃고동을 울린지 꼭 10년이 되는 날이다.

운항 확대로 수송실적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엔 여객은 8.4% 늘어난 18만4046명, 화물은 0.2% 감소한 2만5697TEU를 기록했다. 소무역상(보따리상) 중심으로 여객 유치에 주력함으로써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 후유증을 비교적 비켜갔다는 평가다.

이 회사 김상겸 사장은 “항로 증편을 통해 최근 어려움에 빠진 군산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한중카페리) 시장을 흐리지 않고 동업자와 같이 상생하는 사업을 벌여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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