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중국 충칭까지 단 14일 만에 주파할 수 있는 복합운송서비스가 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에미레이트쉬핑라인(ESL)은 우리나라와 중국 충칭을 잇는 복합운송서비스를 상용화해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ESL이 지난해부터 선보인 이 서비스는 부산항에서 해상을 통해 친저우항에 화물을 내린 후 블록트레인(전세화물열차)으로 충칭까지 연결하는 물류 네트워크다.
기존 상하이항에서 바지선을 통해 충칭까지 최대 56일(대기일 포함) 걸렸던 소요기간을 이번 서비스 개설을 통해 6일로 대폭 단축시켰다.
심각한 화물적체로 한국발 충칭행 운송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 지역 수출화주에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 루트는 부산-상하이-닝보-선전-친저우-충칭 순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충칭으로 자동차부품 잡화 건설 기자재 등의 수송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ESL은 복합운송서비스 개설을 통해 한국발 충칭행 화물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남서지역의 관문이자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인 친저우 역시 이미 상당부분 개발이 완료된 주강삼각주(Pearl River Delta) 지역과는 달리 향후 잠재성이 큰 항만으로 평가받고 있다.
ESL 관계자는 "복합운송 서비스 개설로 수요가 높은 지역에 대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장기계약 고객과 대형화주 유치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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