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3 11:38

일본조선시장 M&A 추진 활발

중소 사업자 대상, 배경 다양화도


올해 들어 일본 조선사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화학제품운반선(케미컬탱크선)을 주로 건조하는 후쿠오카조선은 지난 1월5일 내항선 페리 어선을 건조하는 와타나베조선의 지분 전량을 취득했다.

이달 12일엔 일본 건조량 1위인 이마바리조선이 자동차선과 석유제품운반선에 특화돼 있는 미나미니혼조선의 사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와타나베조선소 인수는 경영진의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이 이유로 꼽힌다.

미나미니혼조선을 둘러싸고, 25% 출자한 미쓰이조선, 24% 출자한 MOL과 이마바리조선이 1월12일 미나미니혼조선의 사업을 이마바리조선이 승계하기로 기본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쓰이조선과 MOL의 보유 주식 총 49%를 이마바리조선 측이 취득할 예정이다. 미쓰이조선에선 미나미니혼조선의 구조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경영 효율을 꾀하고 있다.

미나미니혼조선은 2월20일 회사 분할에 따라 새로운 회사 ‘미나미니혼조선’에 전 사업에 관한 권리 의무의 일부를 승계한다고 발표했다. 3월 말까지 이마바리조선 그룹의 신카사도도크가 새로운 회사의 지분 전체를 취득할 전망이다. 새로운 회사는 히가키 키요시·이마바리 조선 상무를 사장에 선임했다.

미쓰비시중공업(현 미쓰비시조선)은 지난해까지 이마바리조선, 오시마조선소, 나무라조선소들과 얼라이언스 구축에 기본 합의했다. 공동 수주, 건조 위탁 등을 대상으로 M&A는 예정되어 있지 않다.

미쓰이조선은 4월, 회사 분할 방식으로 선박 등 3개 사업을 분사하면서, 지주 회사제로 이행한다. 분할화 목적 중 하나로 타사와의 M&A를 꼽았다. 이 회사는 2월 선박·함정 사업본부와 쓰네이시조선 사이에서 상선 사업 분야의 업무제휴를 위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향후 M&A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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