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의 선박블록 제작공장인 울산 남구 장생포공장이 13년간의 가동을 끝내고 다음 달부터 철거에 들어간다.
현재 현대미포조선 장생포공장이 들어선 부지(약 9만8천㎡)는 1997년 울산항 항로 직선화 사업을 할 때 발생한 준설토를 매립해 해양공원으로 조성되었던 부지이다.
2004년 당시 공장용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현대미포조선은 부지 소유권을 가진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울산시, 울산 남구, 장생포 주민단체 등 5자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2005년 6월부터 10년간 사용해왔다. 이후 2015년 6월까지 한 차례 임대기한을 연장했고, 2018년 6월까지 2차 연장을 해 현재에 이르렀다.
그간 고래문화 특구인 장생포 지역에 미관을 해치는 조선블록공장의 철거를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높았다.
해양공원 부지를 친수공간으로 개발하기 위해 활용방안을 고민해온 울산항만공사와 울산 남구는 조선업 침체 등 산업환경이 변하면서 회사 측은 공장 철수를 결정했다.
공장이 떠나게 되는 해양공원 부지에는 친수시설 조성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며, 고래등대 건립을 예정대로 추진될 계획이다.
이달 중에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마스터플랜' 용역이 완료되면 그 내용에 따라 세부적인 규모와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6월까지는 철거를 완료해 해양공원 부지를 원상복구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울산=권기성 통신원 patrick@shinyangshippi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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