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 지역의 컨테이너 수입 수요 회복으로 이 지역 대표 허브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벨기에 안트베르펜(앤트워프)항이 호성적을 일궜다. 로테르담항은 지난 한 해 전년 대비 11% 상승한 1370만TEU를 달성해 북유럽 컨테이너 시장의 31%를 담당했다. 앤트워프항 역시 전년 대비 4.4% 상승하며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네덜란드 1위 항만은 지난해 하반기 물동량이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북아메리카를 대상으로 큰 성장세를 띠며 전년 동기 대비 12.4% 상승했다. 적재컨테이너는 12.1% 늘었고 공컨테이너는 6.1% 상승했다. 피더화물은 21%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중해 지역과 스칸디나비아·발트해 지역을 잇는 연근해 운송이 1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동량 성장은 매출 증가와 인프라 투자로 이어졌다. 작년 한 해 2억6692만달러가 항만·기반 시설 투자에 쓰였다. 올해 역시 하텔탱크터미널 개발, 항만 도로 건설과 같은 높은 수준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익은 감소했다. 순이익은 16.6% 하락한 1억8700만유로를 기록했다. 지난해 도입된 항만 법인세가 원인이다. 항만 매출액 역시 1.7% 소폭 하락해 3억390만유로를 기록했다. t당 평균 가격이 하락했고 할인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로테르담항만청은 전했다. 운영 비용은 2억6100만유로를 기록하며 9.3% 상승했다. 로테르담항 알라드 카스텔레인 최고 경영자(CEO)는 “컨테이너 부문에서 호성적을 냈고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지난해 앤트워프항 물동량은 4.1% 늘어난 1045만8971TEU였다. 앤트워프항 역시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4분기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7%의 성장률을 보였다. 월별로는 5월, 8월과 10월에 90만TEU 이상을 처리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앤트워프-북미항로에서 11.6% 성장하며 견실한 성장을 이끌었다. 앤트워프항도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기반시설 투자에 힘썼다.
앤트워프항만청 자크 반더메이렌 CEO는 “올해 우리는 컨테이너 화물량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앤트워프항의 추가 물량을 감당할 수 있는 수용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독일 함부르크항은 전년 대비 1% 하락한 880만TEU를 처리했다. 적재컨테이너는 760만TEU, 공컨테이너는 8만8000TEU를 기록했다.
< 이시은 기자 se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