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스코가 중량화물선 1위 기업에 올랐다.
네덜란드의 해운조사회사 다이나머에 따르면 다목적 중량물선사의 운항 규모 순위는 중국 선사 코스코쉬핑스페셜라이즈캐리어스(코스코SSC)가 선두였다. 과거 5년간의 대규모 신조 정비 프로그램으로 전년도 2위에서 약진했다. 신흥 선사인 독일 지본은 리크머스 등 적극적인 M&A(인수합병)를 배경으로 5위로 올라섰다.
2014년 하반기 이후 유가하락으로 플랜트 시장이 침체되면서 시장 구조개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다이나머는 올해 이후의 시황 예측으로 "개편과 신조 발주잔량의 감소, 세계 경제회복 영향으로, 향후 5년간은 2008년 이래의 좋은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셰일가스 플랜트와 태양광 발전, 해상 풍력 발전 등을 유력한 화물로 꼽고 있다.
또한 수입화물인 강재, 삼림제품, 농작물, 비료 등의 마이너 벌크 물동량도 올해 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 한편, 우려 요소는 프로젝트 화물을 둘러싼 자동차선 및 컨테이너선과의 경합을 지적했다.
코스코SSC 선복량은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이 회사는 2013년에 인양능력 700t짜리 크레인을 장착한 3만t(재화중량톤)급 선박 12척, 200t 크레인을 장착한 3만8000t급 11척을 발주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인도를 마칠 예정이다.
2016년에 1위였던 독일 BBC차터링은 7% 감소했다. 다만 척수 기준으로는 146척(전년 대비 15척 감소)이 여전히 경쟁사를 압도했다. 지난해 가을에는 네덜란드 중량물 선사 점보와 제휴를 체결했다.
3위인 네덜란드 스플릿호프(Spliethoff)는 1만3000중량t급 5척 정기 용선으로 선복량이 5% 증가했다. 하지만 고가선박의 매각과 신조선의 준공 연기를 결정해 외형 확장이 둔화됐다.
덴마크 선사 솔코의 운항 규모는 28% 줄어들면서 외형 축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시장 침체에 대응해 잉여선박 개편을 추진하는 한편, 독일 다목적 선사 MC십퍼와 공동 운항 풀 ‘MCT’를 결성하는 등 운항 효율화에 힘쓰고 있다.
지본은 지난해 2월 자국의 다목적 선사 리크머스리니에를 인수했다. 올 2월에는 독일 선박 관리 회사 ER쉬파르츠도 계열사로 편입하는 등 M&A를 통한 외형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본은 BBC차터링 출신의 오브 메이어 등이 2013년 설립한 선사로, 독일 복합기업 첵(Zech) 그룹의 계열사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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