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가 도입하는 보잉사의 대형급 화물기 < B747-8F > |
글로벌 물류기업 UPS가 항공화물 수요 증가에 힘입어 화물기 18기를 추가로 발주했다. 화물기 공급을 늘려 미국내외 항공화물 수송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UPS는 최근 항공운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보잉사의 대형급 기종인 < B747-8F> 화물기 14대와 중형급인 신형 < B767 > 항공기 4대를 주문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항공기는 UPS가 소유하며, 기존 항공기는 교체되지 않는다.
이번에 발주한 화물기를 포함 총 32대의 화물기는 2022년말까지 인도가 완료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화물 적재력은 4000t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UPS의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는 500대 이상의 자사 및 전세기가 포함돼 있으며, 지난해 3대의 < B747-8 > 화물기를 전달받았다.
UPS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아브니는 “미국 내 항공 배송 서비스 수요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자사의 국제 사업 부문 수출 선적은 4분기 연속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높은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사는 항공 수용력 증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고객들과 전 세계 시장 간 중요한 연결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화물기 추가 발주는 익스프레스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 외에도, 최근 미국의 세제개혁 법안이 통과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세금 감면 혜택을 톡톡히 본 UPS가 기존 계획보다 일찍 자본 투자를 확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UPS 항공부문 회장인 브랜든 카나반은 “UPS 항공운송 사업 30주년을 기념하며 자사는 전례 없던 항공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요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화물기는 항공 노선의 항공기 대형화를 통해, 전 세계 지역 노선의 수용력을 점차 극대화하는 전환배치(캐스케이딩) 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PS가 도입한 < B747-8F >의 수송능력은 컨테이너 46대로, 상부 화물실(메인 데크)과 하부에 각각 34개 12개씩 적재할 수 있다. 최대 화물선적량은 약 140t 3만여개의 포장물을 수용할 수 있으며, 항속 거리는 7778.4km(4200해리)다. 이 화물기는 업계에서 안정성 신뢰도 친환경성을 고루 인정받고 있다. < B767 >의 최대 화물선적량은 약 60t으로, 상부 화물실에 컨테이너박스 24개, 하부에 7개씩 적재할 수 있다. 항속 거리는 5556km(3000해리)다.
보잉 상용기 사장 겸 최고경영자인 케빈 맥알리스터는 “UPS는 < B747-8 > 화물기의 효율성과 영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보잉은 UPS가 항공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 B767 >을 기존 항공기에 추가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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