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아프리카항로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분위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세를 보였던 상황이 올해 연초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1월 아프리카항로 시황은 통상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거나 제자리를 맴돈다. 비수기에 속하는 아프리카는 물동량 감소와 경기침체로 운임인상(GRI)을 시행하는 게 쉽지 않다. 선사들은 올해도 화물집하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높지 않은 운임이 시장에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프리카항로는 새해 들어 운임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항운거래소(SSE)에 따르면 1월12일자 상하이발 동·서아프리카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48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1300달러 수준에서 150달러 가량 상승했다. 남아프리카행 운임은 1481달러로 300달러 가까이 올랐다. 다만 한국발 서아프리카행 운임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TEU 당 약 1500~200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들은 중국 춘절을 앞두고 있지만 과거처럼 밀어내기 물량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선사 관계자는 “한국발 스페이스가 크게 줄었음에도 운임이 올라가고 있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 동안에서는 모잠비크 베이라항 인프라 구축이 속도를 낸다. 에사르포트는 모잠비크 베이라항과 인도 항만 프로젝트에 총 322억루피(한화 약 53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베이라항은 메인 시스템, 컨베이어 시스템, 적재 시스템이 개발될 예정이며, 연간 석탄 처리량을 2000만t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