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선박용 엔진 전문기업 바르질라와 캐나다 티케이가 공동개발한 친환경 솔루션이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셔틀탱크선에 적용된다.
바르질라는 최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1억1000만유로(한화 약 1406억원)를 상회하는 금액의 솔루션 공급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티케이가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4척의 셔틀탱크선에 자사의 최신 솔루션이 제공될 전망이다.
바르질라가 제공하는 솔루션을 통해 신조 선박은 기존 셔틀탱크선과 비교해 연간 40%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회수된 유기 화합물(VOC)을 연료로 활용함으로써 유해 배출물을 제거하고 선박의 벙커 수요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엔진배기가스의 질소 산화물(NOx) 배출량을 80% 이상 감소시켜 황산화물(SOx) 배출량이 대부분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
바르질라가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연료 절감, 피크로드 세이빙(Peak-Load Shaving) 및 전체 시스템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배터리를 사용한다. 이것은 주 기계 장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가동 시간이 단축되고 유지 보수시간 및 비용을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다.
또 티케이의 셔틀탱크선에는 바르질라의 Low Loss Hybrid(LLH) 시스템 및 연료 저장 및 공급 시스템, VOC 회수 장비 시스템, 34DF 이중연료엔진, 연료 혼합 시스템 등이 제공된다.
바르질라의 통합 솔루션에 포함되는 애니람의 선박 통합관리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바르질라의 자회사인 애니람은 선박 운전을 최적화 할 수 있도록 데이터 수집 플랫폼을 제공하고, 선주들을 위한 분석 및 보고 기능을 제공한다. 선단뿐만 아니라 선박이 갖는 모든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도 적용된다.
바르질라 해양선박사업부 로저 홀름 사장은 “우리와 티케이는 셔틀탱크선 부문의 새 시대를 여는 제품을 개발했다”며 “이 선박들은 탁월한 기동성으로 선박 운항 중에 엄청난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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