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물류올림픽’으로 불리는 FIATA(세계국제물류협회) 총회가 2020년 부산에서 열린다.
국제물류협회(KIFFA)와 FIATA 유치단은 ‘2020년 FIATA 세계총회’의 한국 유치에 성공했다. 벨기에 아랍에미리트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권을 따내는데 성공한 것. KIFFA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부산관광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으로 구성된 유치단은 2015년 대만, 2016년 아일랜드에서 활발한 유치활동을 했던 경험을 살려 부산 유치라는 쾌거를 올렸다. 첫 유치전을 펼쳤던 대만 총회에서는 본지에서 현지 동행 취재를 진행하며 힘을 싣기도 했다.
유치단은 총회 발표에서 부산이 200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의 성공적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국제 도시라는 점을 어필했다. 또 세계 6위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의 풍부한 인프라와 우수성을 강조하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FIATA 세계총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와 KIFFA의 주도 아래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그리고 개최지인 부산시 및 BPA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해 FIATA 의장단이 한국의 개최 의지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회 유치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을 통해 이뤄진 만큼 기쁨도 매우 컸다는 평가다. 지난해 KIFFA와 유치단은 2019년 FIATA 총회를 부산에서 열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대륙의 교차 개최 원칙을 중시한 총회의 방침으로 부산 개최가 아쉽게 무산됐다.
재도전에 나선 우리나라는 아쉽게 탈락한 만큼 부산 유치에 더욱 힘을 실었다. FIATA 총회 유치위원장인 스탠리 림을 부산으로 초청해 인프라 점검 및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교류를 나누는 한편, ‘2016 총회’에서 분과 위원회를 KIFFA 임원들이 일일이 찾아 1:1 미팅을 갖고 총회 유치에 힘을 쏟았다.
국제물류업계는 2020년 FIATA 총회 유치를 통해 한진해운 사태로 빚어진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운경기 위축으로 물류인들의 사기가 저하된 상황에서 이번 유치로 포워딩업계의 위상이 한껏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FIATA 총회 부산 개최와 더불어 국제물류업계는 겹경사를 맞았다. KIFFA 김병진 회장은 이번 말레이시아 총회에서 FIATA 세계총회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10월에 진행된 제너럴미팅에서 회원사들의 투표를 거쳐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며 2019년 하반기에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케이프타운) 총회까지 부회장직을 맡는다.
2020년 FIATA 세계총회는 9월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릴 예정이다. 150개국 2000여명의 물류전문가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부산의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경제적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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