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으로 상향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4일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재무안정성 개선으로 계열지원 부담이 상당히 해소돼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영업실적개선과 향후 항공기 투자부담 감소도 등급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은 계열지원 및 항공기 투자부담으로 과중한 재무부담이 이어지면서 차입금의 순상환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유가하락에 따른 영업수익성 개선과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안정성 지표는 2013년 이후 개선을 보이고 있다. 계열지원 부담 완화를 계기로 향후에도 양호한 재무적 대응력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다.
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HIC)에 대한 계열지원부담도 상당부분 해소됐다. HIC가 추진한 윌셔그랜드센터가 지난 6월 준공됐고, 대한항공이 지급보증한 차입금 8억1천달러가 리파이낸싱(채무재조정) 되면서 추가출자 및 지원부담이 크게 감소했다. 더욱이 최근 계열사인 진에어 기업공개(IPO)가 마무리되면서 한진칼의 재무여력이 확충(구주매각 2862억원 유입, 처분이익 약 2800억원 발생)됨에 따라 계열지원 주체로서의 역할이 이전 대비 완화됐다.
한국신용평가는 호텔 운영성과에 따른 HIC 지원부담은 내재되어 있으므로 월셔그랜드센터의 오피스 임대율, 호텔 객실 운영률 등은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사업경쟁력 기반의 영업현금창출능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2019년 이후 항공기 투자부담 감소로 재무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저비용항공(LCC) 성장에 따른 경쟁구도 변화,외항사의 공급능력 확충 등으로 시장지배력은 이전 대비 약화된 모습이다.
한신평은 "LCC 성장에도 우수한 사업경쟁력과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의 유가 전망을 감안하면 양호한 영업현금창출능력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9년 이후 항공기 투자규모 감소를 통해 재무부담이 완화될 여지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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