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일로였던 한러항로가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화물이 늘어나면서 성수기를 보이고 있다.
율리우스력으로 날짜를 따지는 러시아 정교회에서 크리스마스를 12월25일이 아닌 1월7일로 지키기 때문에 한러항로의 성수기는 10월말부터 12월에 최고점을 찍는다.
업계에 따르면 11월 한국-극동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보스토치니)의 물동량은 전월과 비슷한 주당 3400TEU(20피트컨테이너)를 기록했다. 주당 6000TEU 이상을 처리하던 러시아 경제위기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동월 2000TEU대에 비하면 30% 이상 늘어나며 수요가 늘고 있다.
한러항로는 새로운 서비스 개편을 앞두고 있다. 페스코가 부산과 러시아 보스토치니를 잇는 노선에서 공동운항하고 있는 현대상선과 연말까지만 협력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페스코는 CMA CGM과 현대상선은 장금상선과 노선을 각자 운영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12월말부터 페스코, CMA CGM과 공동운항해 오던 한국-중국-러시아 서비스를 장금상선과 함께 한다. 신규 서비스에는 1000~17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이 투입되며 부산·울산·광양 등 국내 주요 항이 기항지에 추가된다.
새롭게 재편될 서비스는 중중국발과 남중국발 항로로 나뉘어 주 2항차로 운영된다. 중중국발 서비스명은 CRE(China Russia Express)로 상하이-닝보-부산-보스토치니-블라디보스토크-부산-상하이를 기항하며, 12월 30일 상하이에서 개시할 예정이다.
남중국발 서비스명은 KHR(Korea-Haiphong-Russia Express)로 부산-울산-광양-홍콩-하이퐁-서커우-샤먼-부산-보스토치니-부산을 기항한다. 서비스는 12월29일 부산에서 첫 출항에 나선다.
현대상선이 장금상선과 손잡으면서 페스코와 함께 하던 한중러 서비스에는 CMA CGM이 선복을 늘려 이어간다. 께 하던 한중러 서비스에는 CMA CGM이 선복을 늘려 이어간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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