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릴 거쉬(Cyril Gutsch) ‘팔리 포 더 오션즈’ 창립자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
우리나라 최대 해양전문콘퍼런스인 세계해양포럼(WOF)이 지난 18일 부산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제11회를 맞이한 이번 포럼은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부산일보사가 공동주최하고 (사)한국해양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해양관련 국제행사로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부산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행사가 되고 있다.
‘바다, 경제가 되다(The Ocean, The Economy)’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급변하는 해양환경 패러다임에 맞춰 새로운 해양가치 창출을 위한 미래전략을 모색하고, 대한민국 해양수도를 지향하는 부산으로서 항만물류, 수산 등 해양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심도 깊은 토론과 대안을 마련하고자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서, 특히 해양도시인 부산에 걸맞은 주제를 선정해 매번 개최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블루오션인 해양에서 새로운 해양가치 창출을 위한 미래전략을 모색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해양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 및 새로운 비즈니스의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교류의 장으로 22개국 18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18일부터 20일까지 총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해양과학기술’, ‘세계 수산이 가는 길’, ‘해운산업과 미래 물류기술’, ‘해안도시 생존전략’ 등 해양 전반을 아우르는 4개의 정규 세션과 ‘오션 저널리즘’, ‘해외 투자 비즈니스 미팅’ 등 2개의 특별 세션으로 구성돼 관련 종사자 및 일반 시민들에게 해양에 관한 다양한 강연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포럼 개막식 기조강연에서 사이릴 거쉬(Cyril Gutsch) ‘팔리 포 더 오션즈’ 창립자는 ‘바다를 살리는 해양환경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해양환경 보호에 인류가 보다 더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을 주문해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었다.
그는 지난 2012년 해양환경보호를 위해 ‘팔리 포 더 오션즈(Parley for the Oceans)’사를 창립하고 해양플라스틱 및 폐기물을 재활용해 신발, 의류 등 일상용품을 제조하는 방법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환경운동가이자 기업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특별 세션으로 마련된 ‘오션 저널리즘’에서는 영국의 해양 전문지 ‘로이즈리스트’의 헬렌 켈리(Helen Kelly) 유럽 수석 편집장이 ‘해양경제에 미치는 저널리즘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해양관련 뉴스의 신속, 정확한 보도와 심도 깊은 취재를 통해 관련 분야 종사자 및 독자들에게 해당 분야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고취시키고 관심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국의 물류전문지 '더 로드스타'의 편집 자문위원인 마이크 웨켓(Mike Wackett)은 ‘저널리즘과 해양경제’라는 주제로 기업들의 대외 홍보(PR) 전략 수립의 중요성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효과에 대해 언급했다.
2007년 첫 출발한 WOF는 어느덧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고 이제는 부산의 대표적인 해양관련 포럼중 하나로 성장했다.
초회 ‘열린 바다, 지구촌 미래’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매년 새로운 의제를 선정하고 해양관련 대중의 관심을 이끌고 있는데, 무엇보다 작년 8월 한진해운 사태로 침체된 지역 해운항만물류업계로는 이번 포럼을 통해 현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인식되기에 더 반갑게 느껴지는 분위기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도시로서 부산은 항만물류, 수산, 관광 등 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어려운 지역 경기로 다소 침체된 분위기다”며 전하고 “이번 세계해양포럼 및 부산에서 개최되는 각종 해양관련 국제 행사를 계기로 지역이 좀 더 활기찬 모습으로 변모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개최 소감을 밝혔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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