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의 항공·해상화물 사업부인 DHL글로벌포워딩이 노르웨이발 항공운송 적재량을 크게 늘린다. 아시아로 향하는 노르웨이산 해산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데 따른 결정이다.
DHL글로벌포워딩은 21일 노르웨이발 항공화물 운송 적재량을 두 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태평양항로 항공편의 적재량 확대와 함께 노르웨이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운항 편수를 두 배로 늘려 해산물 수요 증가에 발맞출 계획이다.
DHL은 주 2회 오슬로에 있는 터미널을 통해 락셀 공항 바낙에서 서울로 해산물을 운송할 계획이다. 노스 케이프에서 단 100km 떨어진 원산지에서 한국 내 최종 목적지까지 전체 공급망 리드타임은 48시간에서 20시간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번에 편성된 보잉 747-400의 화물운송 서비스는 대륙간 공급망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브뤼셀에서 오슬로, 서울, 상하이, 신시내티, 다시 브뤼셀로 이어지는 루트를 따라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해당 항공편은 브뤼셀에서 출발해 오슬로에 소재한 DHL터미널에서 해산물을 선적할 예정이다. 이후 서울에서 해산물을 하역하고 중국에 도착하기 전에 일반화물을 적재한다. 다음 목적지인 상하이와 신시내티에서도 이전에 실은 화물을 내려놓고 새 화물을 적재해 브뤼셀로 돌아간다.
올해 5월 DHL이 새로운 서비스 솔루션을 내놓은 이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DHL은 해산물을 운송하는 오슬로-서울/상하이 간 보잉 747-700편 화물기 운항 편수를 주당 2회로 증편했다. 새로운 솔루션은 DHL의 태평양 항로 무역편의 운영 효율을 개선시킬 전망이다.
켈빈 룽 DHL글로벌포워딩 아태지역 CEO는 “공급망이 수요 증대를 감당하려면 고빈도·고속 화물 운송 용량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리의 확장된 서울행 서비스는 공급망 리드타임을 절반으로 줄이고, 노르웨이 어업계가 아시아에서 고객층을 빠른 속도로 늘리는 동시에 유럽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석표 DHL글로벌포워딩코리아 대표이사는 “국내 해산물업계가 수요를 따라잡으려면 두 국가 사이를 더 빠르게, 더 자주 연결해줄 운송 옵션이 필요하다”며 “새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점증하는 양질의 해외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더욱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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