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올해 단체교섭을 원만하게 매듭지음에 따라 불황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17일 울산 본사 한우리회관 회의실에서 한영석 사장과 강원식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로써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 1997년부터 올해까지 21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하며 상생의 노사문화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가 일감부족으로 인해 생존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가 한 걸음씩 양보해 불황극복에 매진하려는 노력은 난항을 겪고 있는 동종사의 교섭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조인식에서 한영석 사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1년간 쌓아온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함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당부했다.
강원식 노조위원장도 “100%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경영정상화를 통한 고용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따라 교섭을 마무리 지었다”며, “노동조합도 회사의 위기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 7월26일 열린 제 13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정기승급분 2만3000원 별도)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지급 ▲무재해 달성 격려금 100만원 지급 ▲노사 제도개선위원회 구성 ▲협력사 처우 개선 등에 잠정 합의한 뒤, 2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을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64.7%(투표자 대비)의 찬성으로 가결시킨 바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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