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4 09:02

택배연대노조, 청와대 앞 결의대회

"택배기사 법제도 사각지대 놓여있다"
택배연대노조와 우체국위탁택배조합원은 지난 23일 청와대 앞에 모여 ‘택배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는 택배연대노조 택배기사(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로젠택배, KG로지스 등)와 전국우체국위탁택배조합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택배연대노조 측은 “택배노동자는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해 법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위장도급업체에 불과한 대리점과 계약관계를 맺고, 이로 인해 대리점 사장의 수많은 갑질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 입법 권고’를 했으나, 여전히 택배기사의 근무환경은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5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실시한 ‘민간부문 비정규직 인권상황 실태조사’에서 택배기사는 ‘사용종속성’, ‘경제종속’, ‘조직종속성’ 세 분야 모두 종속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택배회사들은 사업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 위험과 책임을 택배노동자와 대리점에 전가하며 과점 형태로 사업운영 이윤만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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