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1 17:02

글로벌선사 잇따른 M&A에 국제물류시장 지각변동 예고

포워딩업계, 대형선사 과점체제로 운임협상력 저하 우려

최근 중국 코스코의 홍콩선사 OOCL 인수 소식이 해운시장에 날아들었다. ‘톱 3’ 진입을 호시탐탐 노렸던 코스코는 선대 규모 7위 선사를 흡수하며 몸집을 더욱 불리게 됐다.

하파그로이드도 M&A(인수합병)를 통해 해운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 선사는 범아랍선사 UASC와의 합병을 지난 5월 완료했다. 하파그로이드는 이번 합병을 통해 컨테이너 선복량 160만TEU를 기록, 세계 5위 선사 도약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밖에 머스크라인의 함부르크수드 인수와 CMA CGM의 메르코수르라인 통합도 올 상반기에 성사됐다. 내년에는 일본 대형선사가 뭉친 컨테이너선사업 통합 회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M&A에 따른 공급감소로 포워더들 무한경쟁

잇따른 선사들의 M&A에 포워더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화주로부터 선적 의뢰를 받아 해운사에 화물을 실어야 하는 포워더로서는 뭉치기식의 전략을 펴고 있는 해운시장 정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선사가 많다는 건 그만큼 화물을 선적할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걸 의미한다. 기존에 거래했던 A·B 선사의 운임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물류비가 저렴한 C와 거래를 트면 된다. 한순간에 거래처를 바꾸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화주의 물류비 인하 압박에 포워더들은 타 선사로 화물을 맡기는 일이 다반사다. 하지만 어느 순간 다수의 선사들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소수의 대기업만 남게 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포워더들은 갈수록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는 대형선사들의 행보가 반갑지만은 않다. 운임 협상력에서 시장을 장악한 대형선사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통합 전 A B C 선사들은 양질의 화물을 끌어오는 톱클래스 등급의 화주를 각각 끌어안고 있었다. 업계에서 흔히 말하는 톱클래스 등급의 포워더는 원양항로에서 연간 3만TEU 이상을 선적한다. 선사들은 양질의 대량화물을 끌어오는 기업에게는 운임을 할인해 준다.

하지만 3곳의 기업이 하나로 통합되면 선사들은 대우해야할 포워더를 다시 골라야 한다. 결국 선사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한 하위등급의 기업들은 경쟁을 펼쳐야만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했던 1등 선사 한진해운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는 점은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장기적으로 선사들의 M&A가 지속될 경우 국내 화주들은 외국적선사에 비싼 물류비를 지불하고 화물을 실어야 한다. 특히 포워더들은 상대적으로 물량을 적게 쥐고 있는 중소화주의 물류비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선사들의 지속되는 M&A가 당연한 수순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선사들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해운시황 악화로 M&A가 불가피했을 거란 분석이다. 한 포워더 관계자는 “수십년된 회사를 합치는 걸 원하는 오너는 어디에도 없다. 독과점이 아닌 살기 위해 진행하는 M&A인데 선사들에게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느냐”라며 “컨소시엄이나 공동운항 등 여러 방법을 모색했지만 결국 답은 M&A 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포워더들도 맞불을 놓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M&A를 통해 해운사와의 운임 협상력을 높이는 이른바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전략이다. 최근 중국의 물류기업들은 활발한 전략을 통해 세계 M&A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의 글로벌 물류분야의 M&A 거래액은 약 1815억달러로 최근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내적으로 중국 물류분야의 핵심과제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중심으로 물류시장의 급성장이 예견되는 가운데 국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물류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중국 제조업의 해외 진출, 2013년 10월부터 본격화한 일대일로 구상의 실현 수단 차원에서 철도·해운·항만·물류 등 관련 산업 전반에서 세계가 주목할 만한 대형 M&A를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우리나라의 무역량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포워더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우리나라의 대형 물류기업을 제외한 M&A는 쉽지 않은 편이다. 대형포워더와 달리 소량의 화물을 여러 화주로부터 유치해야 하는 중소포워더들의 거래처 중복 해소와 사업구조가 다른 해운·항공포워더의 뭉치기 전략 등이 원활히 진행돼야 그나마 M&A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사들의 M&A가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화물을 선적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물류비가 증가하게 되면 결국 포워더에게 떨어지는 수입도 늘어날 거란 분석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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