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중국 장강(양쯔강) 유역을 잇는 컨테이너 노선이 물살을 갈랐다.
천경해운과 중국 상하이인천국제페리(SIFCO)가 문을 연 타이창·인천서비스(TIS)의 취항선박 <베이하이>(北海)호는 지난 4일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에 입항했다.
천경해운은 지난 2012년 타이창항로 항권을 취득한 뒤 5년만에 SIFCO와 손잡고 항로를 열게 됐다. 타이창항은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260만TEU를 처리하며 자국 항만 중 10위, 장강 내륙항 기준 1위에 올랐다.
SIFCO는 계열사인 상하이푸하이쉬핑이 가지고 있던 인천-난징 노선 항권을 승계하면서 장자강으로 기항지를 바꿨다. SIFCO와 푸하이쉬핑은 중국 양대 선사 합병과 함께 코스코 자회사로 편입됐다.
TIS는 인천(화)-장자강(금)-타이창(토)을 주 1회 운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운항선박은 SIFCO의 600TEU급 컨테이너선인 <베이하이>를 시작으로, 1년마다 번갈아 투입될 예정이다.
컨테이너선은 이날 오전 중국에서 싣고 온 154TEU의 수입화물을 인천항에 내린 뒤 오후 6시께 수출화물 256TEU를 싣고 장자강을 향해 떠났다.
항로 신설로 인천항은 역대 최대인 47편의 정기선을 확보하게 됐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신항로 출범을 기념해 남봉현 사장을 비롯해 천경해운 서성훈 부사장, 코스코 여명 총경리,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최정석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식을 열었다.
남봉현 사장은 “TIS 노선 개설로 상하이항을 경유해 화물을 운송하던 장강 내륙 화주들이 운송시간을 단축하고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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