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셔틀탱크선 수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말레이시아 MISC 자회사 AET와 12만5천DWT(재화중량톤수)급 셔틀탱크선 2척에 대한 수주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22일 스탯오일과 용선계약을 체결한 AET는 셔틀탱크선 2척에 대한 건조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번 건조계약이 체결될 경우 셔틀탱크선 2척은 스탯오일에 20년간 장기용선된다. 선박의 인도 예정일은 2019년이며, 척당 금액은 1억2500만달러(약 1421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셔틀탱크선은 해상에서 선박의 위치를 고정할 수 있는 특수장비가 탑재된 선박이다. 해상 유전에서 채굴한 석유를 바로 선적해 육상의 저장시설까지 왕복하는 역할을 한다. 유럽의 북해와 캐나다 동부, 브라질 해상 유전지대에 주로 투입된다. 스탯오일이 용선하는 선박 역시 유럽의 북해지역에서 운항된다.
이번 수주를 확정지을 경우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였던 65억달러 가운데 76%를 달성하게 된다. 아울러 연간 수주목표 절반 이상의 달성률을 보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앞서 가장 먼저 목표 수주고를 채울 가능성도 높이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지금까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1척, FPU(부유식 원유생산설비) 1척, LNG선 2척,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척,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8척 등 총 13척의 일감을 확보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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