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0 09:45

북미항로, ‘물동량 강세’에 시황 호조

선박대형화 변수로 작용
북미항로 운임이 물동량 호조에 강세를 띠고 있다.

주요 외신과 상하이항운거래소(SSE)에 따르면 2일자 상하이발 미국 서안행 해상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413달러를 웃도는 등, 동·서안 모두 200달러이상 상승했다. 9일자 운임은 다시 100달러 이상 하락했지만 올해 전반적인 북미항로 운임은 고무적이란 평가다.

운임 상승은 물동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북미항로 1~4월 누계 물동량은 역대 최고치인 500만7000TEU를 기록했다. 북미 수출항로는 2014년 이후 4년 연속 기록 갱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민간 통계 서비스업체인 제폴 데이터마인도 5월 북미항로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름 성수기까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4년 연속으로 물동량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동서기간항로를 취항하는 전 세계 주요 선사의 지난해 실적은 선복과잉과 얼라이어언스 재편을 앞두고 경쟁이 격화되면서 크게 악화됐다. 시황은 2016년 후반까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체결한 연간 계약은 유럽 북미 모두 개선됐다.

선박 대형화는 시황 개선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영국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는 북미서안노선의 선형 대형화를 지적했다. 서안 지역은 북미수출항로 물동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드류리는 서안항로에 투입되고 있는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1월 21척에서 5월에 36척으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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