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 해양안전 엑스포(Korea Maritime Safety Expo 2017)’가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엑스포는 해양수산부와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한국선급 한국도선사협회 한국선주협회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국내 관련 업계가 후원하는 행사로 2014년 < 세월 >호 사고 이후 높아진 해양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부응해 해양안전 관련 최신 정책·기술 등을 소개 및 해양안전문화를 확산하는 한편, 관련 산업의 육성지원을 주요 목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총 3일 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는 이번 엑스포의 주요 행사로는 ▲해양안전·사고예방 홍보전 ▲해양(조선)안전 기술 및 기자재 산업전 ▲국제 해양안전 콘퍼런스 ▲부대행사로 구성돼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관련 분야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해양안전·사고예방 홍보전’은 해양안전 관련 정책과 최신기술을 홍보하는 전시관과 방문객이 해양안전수칙, 응급처치(구조)요령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큰 인기를 누렸다. 개장 첫날부터 해상안전을 직접 체험하고자 방문한 학생 단체 관람객들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 한곳에 마련된 부스에 대형 수조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직접 구명정에 탑승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어린 학생들에게 좋은 안전 체험이 될 기회를 제공했다.
‘해양(조선) 안전기술 및 기자재 산업전’에서는 해양 및 선박 항해통신장비, 해양구조관련 기자재 및 수색·구조를 위한 로봇·드론 등 장비, 인명구조 및 소화방재를 위한 안전장비 등이 전시돼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최근 관심이 높은 드론, 수상 보트 등 평소에는 접할 수 없었던 관련 장비들을 한곳에서 직접 만지고 조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 큰 눈길을 끌었다.
한편 14일부터 양일간 개최되는 ‘국제 해양안전 콘퍼런스’에서는 미국 해양경비대 해양안전센터의 존 W 모거 사령관을 비롯한 국내외 해양안전 전문가를 초청해 해양 인명·재산 안전과 해양안전산업의 비전 등에 대하여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부대행사로는 구명조끼 착용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고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베스트 구명자켓 콘테스트’가 개최되며, 업계의 해외 수출판로 개척을 위해 해외 군용품 구매담당자를 초청하여 수출상담회도 열고 관련 국내 제품의 해외 시장 진출을 누리는 기회도 제공됐다.
박광열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이번 해양안전 엑스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안전 전문 전시회로 자리 잡아 해양안전문화의 저변 확산과 해양안전산업이 우리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게 되기를 바란다”라며 개최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행사의 규모에 비해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는데, 국민들에게 해양안전 의식고취를 주목적으로 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개막 첫날인 이날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그리 많지 않아 다소 한산한 느낌마저 들었다.
즉 대한민국 해양안전에 대한 여러 방안과 기술을 널리 알리는 자리이지만 정작 본행사 관심의 주체인 국민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은 대목이 무척이나 아쉬워 앞으로 행사관련 홍보 및 적극적인 시민 참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부 참가자들로부터 나왔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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