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이 지역을 주력으로 하는 포워더들도 덩달아 ‘함박웃음’을 지었다. 침체됐던 미국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아시아발 물량이 증가한 덕에 북미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美 포워더 취급물량 비중 ‘사상 최대’
올해 1분기 북미항로 포워딩업계의 화두는 누가 더 많은 화물을 유치하느냐였다. 포워더들은 넘치는 화물을 처리하느라 숨가쁜 1분기를 보냈다. 특히 미국 수입항로를 주력으로 하는 대부분 포워더들은 컨테이너 취급량이 1년 전과 비교해 대폭 증가했다. 20곳 중 3곳의 포워더만이 전년에 비해 후퇴한 실적을 내놓았다.
미국 데이터마인에 따르면 올 1분기 가장 많은 북미 수출화물을 수송한 포워더는 미국 익스피다이터스였다. 이 포워더는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한 11만4305TEU의 취급실적을 기록했다.
2~3위인 블루앵커와 크리스털라인도 전년 대비 각각 15.2% 10.9% 성장한 11만3218TEU 9만1480TEU의 취급실적을 보였다. 이밖에 4~5위인 에이펙스쉬핑과 오리엔트익스프레스컨테이너의 컨테이너 취급실적은 14.7% 6.5%의 성장한 7만5465TEU 5만8022TEU를 각각 기록했다.
‘톱20’ 중 가장 가파른 성장을 보인 기업은 DSV오션트랜스포트로 전년 대비 54.8% 폭증한 3만6552TEU를 처리했다. 이와는 반대로 역성장을 보인 기업은 탑오션콘솔리데이션과 UPS아시아그룹으로 1.4 1.1% 각각 감소한 3만6062TEU 2만4803TEU를 기록했다. 시마스터로지스틱스도 28% 급감한 실적을 내놓으며 실적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북미항로는 중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발 컨테이너 물동량이 크게 증가한 덕에 1분기 호조를 보였다. 특히 아세안발 북미행 컨테이너 물량은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물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베트남항로가 2개월 연속 주춤했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 크게 증가했다.
1분기 포워더들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196만4221TEU로 상위 20개 포워더들이 89만8376TEU(45.7%)를 취급했다.
포워더들의 취급 물량 비중도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지난해 미국 전체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2095만3723TEU로 집계됐다. 이중 포워더를 통한 물동량 비중은 지난해 38.8%로 확대되며 사상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포워더의 물동량 비중은 10년 새 26.5%에서 38.8%로 크게 확대됐다.
한편 4월 대부분 포워더들의 취급실적은 전년에 비해 늘었다. 블루앵커와 익스피다이터스 크리스털라인 등 상위권에 자리한 포워더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해운물류업계는 북미항로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포워더들의 취급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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