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부산항 알리기에 나섰다.
BPA는 지난달 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해양수산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베트남물류협회와 공동으로 ‘부산항 환적화물 유치 및 배후단지 활성화를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12월 호찌민 사업설명회에 이어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대규모 행사로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제조기업, 글로벌 선사, 물류기업 및 베트남 물류관련 정부관계자 등 100여명을 초청한다. BPA는 부산항의 글로벌 환적 경쟁력과 우수한 항만 배후단지 인프라 등을 소개해, 부산항의 환적화물 증대 및 배후단지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BPA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태국 등 아세안 신흥 경제성장국에 대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한진해운 사태로 이탈된 환적화물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해수부가 ‘한국 항만 배후단지의 기능 및 투자환경’을, BPA가 ‘부산항 및 신항 배후단지 이용 메리트 및 개발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경제자유구역 소개 및 개발계획’을, 현지 국적선사 법인은 ‘부산-베트남 항로 서비스 현황 및 경쟁력’을 홍보했다. 배후단지 입주기업은 ‘배후 물류단지를 이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및 이용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BPA 우예종 사장은 “베트남은 부산항과의 교역량이 매년 두 자릿수로 증가하는 전략 지역으로, 부산항의 환적화물 침체에 돌파구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부터 베트남 지역에 기항하는 선박에 대한 항비감면 및 화물에 대한 인센티브를 시행하는 등 공사의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5년 12월 한-베트남 FTA 발효 이후 부산항에서 처리한 베트남 물동량은 지난해 기준 전년대비 10% 증가한 54만5000개의 20피트 컨테이너(TEU)를 처리했다. 이 중 하노이는 호찌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0만TEU를 처리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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