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물류기업 DSV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뒀다. 미국계 물류기업 UTi월드와이드를 지난해 1월 인수한 것이 이번 영업실적에 크게 반영된 탓이다. DSV는 UTi월드와이드 인수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로 올해 매출액이 21~29%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SV가 발표한 연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DSV그룹의 매출액은 176억2천만 덴마크 크로네(DKK)를 기록해 전년동기 126억1천만DKK 대비 39.8%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EBIT)도 9억3천만DKK를 거둬 전년동기 7억5천만DKK 대비 24%의 성장세를 보였다. DSV는 4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신장한 것과 관련해 UTi 인수가 실적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부문별로는 매출액 기준 해운항공이 61.1%, 육상이 14.4%, 솔루션이 77.6%씩 각각 증가했다. 4분기 물동량도 항공화물은 86%, 해상화물은 56%, 육송화물은 5%씩 각각 늘어났다.
연간실적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DSV그룹의 매출액은 677억5천만DKK를 기록해 전년 508억7천만DKK 대비 3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억8천만DKK를 거둬 전년 30억5천만DKK 대비 13.9% 늘어났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6억8천만DKK를 기록해 전년 20억6천만DKK 대비 18.5% 뒷걸음질 쳤다.
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해운항공이 육송을 역전했다. 해운항공부문은 지난해 321억DKK를 기록해 전년 216억9천만DKK 대비 48%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육송부문은 지난해 283억2천만DKK를 거둬 전년 247억2천만DKK 대비 14.6% 증가했다. 솔루션부문은 96억8천만DKK를 벌어들여 전년 59억6천만DKK 대비 62.5% 급증했다.
해운항공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21억4천만DKK를 거둬 전년 19억2천만DKK 대비 11.4% 증가했다. 육송부문은 지난해 104억9천만DKK를 기록해 전년 91억8천만DKK 대비 14.3% 늘어났다. 솔루션부문은 지난해 3억8천만DKK를 기록해 전년 2억4천만DKK 대비 58.7% 급증했다.
DSV그룹은 올해 영업이익이 42억~45억DKK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UTi의 인수비용 5억DKK는 올해 손익계산서에 반영될 예정이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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