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관련 국제기구에서의장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해양수산부는 홍순배 이내비게이션 팀장이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수로기구(IHO) 간의 이내비게이션 데이터 모델 국제표준화 추진을 위한 공동작업 그룹’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내비게이션은 선박운항관리체계에 ICT 융복합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해상교통안전종합관리체계로, IMO가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 예정이다.
런던 국제해사기구 본부에서 진행 중인 제4차 항해통신수색구조전문위원회(NCSR)에서 노르웨이, 미국, 호주,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등 해운 선진국의 지지를 받아 만장일치로 홍순배 의장이 선출됐다.
홍순배 팀장은 2013년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최초 도입 시부터 기술개발, 국제협력 등을 담당했고, 2015년에는 세계해사대학에서 관련 분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월에는 세계 3대 지역(유럽·북미·아-태) 이내비게이션 콘퍼런스 간 조정위원회의 공동의장직에 선출됐다.
앞으로 2019년까지 이내비게이션 필수 서비스 보완, 항해장비 표준 디스플레이 지침 개발 및 통합항해시스템성능기준 개정 등 이내비게이션 관련 데이터와 핵심기술의 표준화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박광열 해사안전국장은 “이번 이내비게이션 표준화 그룹 의장 선출은 이 분야에서의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을 보여주는 뜻깊은 성과”라며 “의장배출국으로서 그룹 내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앞으로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기술이 국제 표준을 이끌어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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