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상승세를 보였던 아프리카항로의 해상운임이 올 들어 주춤하고 있다. 1월 본격적인 비수기를 맞아 약보합세를 띠기 시작한 해상운임은 상승동력을 잃은 채 표류하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해상운임은 1년 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00달러대를 밑돌았던 서아프리카 해상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500달러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남안 역시 1000달러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14년 2000달러대의 수준까지는 회복하지 못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해상운임이 크게 상승한 점은 선사들에게 고무적인 일이다. 선사 관계자는 “아프리카 전 항로에서 모처럼 운임인상이 된 건 기분 좋은 일이지만,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 운임이 더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하이항운거래소(SSE)에 따르면 1월13일자 상하이발 동·서아프리카행 운임은 TEU당 1646달러를 기록했다. 남아프리카 운임은 997달러를 기록, 1000달러선이 재붕괴됐다. 1월 초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중국의 밀어내기 물량 증가 등으로 아프리카 해상운임은 1년 전에 비해 높은 운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00달러대를 유지했던 남아프리카향 운임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중국 춘절을 맞아 아프리카를 취항하는 일부 선사는 블랭크 세일링(임시휴항)을 통해 선복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선사 관계자는 “중국 춘절과 더불어 비수기를 맞아 1항차에서 2항차 정도 휴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트라는 최근 열린 설명회를 통해 올해 아프리카 경제 성장률은 2.9%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나이지리아,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나,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코트디부아르, 탄자니아 등을 올해 주목해야 할 국가로 꼽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유망산업으로는 소비재, 중소형 플랜트, 자동차 부품 등이, 나이지리아는 섬유, 가공, 석유화학, 자동차산업(배터리·전기장치·보안장치·엔진) 등이 거론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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