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이 3월 출범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SM상선 김칠봉 사장은 한진해운의 경험을 이어 받아 미주 지역 해운서비스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 중이며 컨테이너 박스 확보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칠봉 사장은 23일 오전 부산시 부산항만공사와 가진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침체된 한국 해운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창출하고, 양대 원양선사 구축으로 시장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근해선사와 협력을 통한 부산 환적 화물을 증대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그 동안 SM상선 출범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에 대해 차질 없이 준비 중이며, 3월 중 서비스 시작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열린 MOU 체결식엔 서병수 부산시장,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MOU엔 SM그룹은 SM상선의 사옥을 부산에 건립하고, 부산항의 물동량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고,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는 SM상선이 국적 원양선사로 조기에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음은 시장의 의혹에 대한 김칠봉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SM상선이 저운임 영업정책을 펼쳐 시장을 흐릴 거란 소문이 있다.
“SM상선의 저운임 정책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화주 및 시장에 운임을 공식적으로 제공한 적도 없다. SM상선은 영업정책은 ‘고객 중심의 맞춤 서비스를 기본으로 철저한 원가 분석을 통한 경쟁력 있는 운임을 제공’하는 것이지, 시장에 역행하는 저운임 정책을 추구한다는 소문은 SM상선을 모르는 사람들의 소리다. 참고로 SM상선이 구축한 미주항로는 상하이-부산발 미주향 기준 운항일수(Transit Time)는 시장에서 최상의 스케줄이며 사전 시장 조사 시 화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Q. 컨테이너 박스 확보는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나?
“SM상선이 올 해 기준 필요한 올 해 기준 필요한 컨테이너 장비 소요량은 약 4만9000개다. 이 중 1만600대는 중고로 구매해 자가 소유하고 나머지 3만8400개는 임차해 확보할 예정이다. 자가장비 중 약 1만여개는 이미 확보했고 임차 장비도 각 임대사들과 긍정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
Q. 근해선사들 또는 외국적 선사들과 당장 협력이 어렵지 않나?
“SM상선은 파트너쉽에 있어서 항상 열려 있으며, 상생을 위해 필요하다면 어느 선사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이런 상생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하고 무한 경쟁의 해운시장에서 한국해운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Q. SM상선 출범에 부정적인 견해가 있다.
“과거 실패한 선사들의 공통된 특징은 화주 기반이 미약하고 선박과 장비 없이 시작하여 급변하는 시황에 유연하게 대처를 못했거나 미주 서비스 경험이 없는 회사 또는 신생회사들이 대부분이었다. SM상선은 40년의 해운 경영과 28년의 미주 서비스 경험을 가진 한진해운의 시스템과 인력, 영업 노하우가 승계된 회사다. 또 최고의 미주 서비스를 제공하고 화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쌓아 온 제1의 국적선사였던 한진해운을 인수해 시작한 회사이기 때문에 경험이 전무한 회사와는 시작부터가 다르다. 최근 시장의 우려는 우리에게 좀 더 철저히 준비하고 시작하라는 애정 어린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3월 서비스 개시를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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