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SM상선과 손잡고 부산항 물동량 늘리기에 나선다.
BPA는 23일 오전 10시30분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BPA 우예종 사장, 부산시 서병수 시장, SM그룹 우오현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SM상선의 본사와 사업장을 부산에 설치하기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BPA와 부산시는 한진해운 미주노선을 인수·운영하게 될 SM상선이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글로벌 컨테이너 원양선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북항 재개발 지역 부지 일부를 사옥 건립용으로 분양하는 등 각종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SM상선은 북항 재개발 부지가 조성되고 본사 사옥이 세워질 때까지 당분간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빌딩을 임차해 영업한다. BPA 관계자에 따르면, SM상선은 북항 재개발 부지에 1000평 규모의 본사 사옥을 짓는다. 이 외에도 BPA는 SM상선을 위해 화주의 신뢰회복, 컨테이너터미널과 컨테이너장비 지원 및 선박금융 주선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BPA 우예종 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제 및 선복량 공급과잉에 따른 해운운임 하락 등 어려운 국제해운물류시장 여건 속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SM상선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우리 공사와 부산시, SM그룹이 긴밀하게 협력한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번 투자양해각서는 부산에 본사를 둔 국적선사 육성의 시발점으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BPA는 SM상선의 해운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화주 대상 마케팅과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특히, 부산항 해운 네트워크 복원을 위해 현대상선 등 국적 원양 및 근해선사들과 SM상선이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방침이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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