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2 10:57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11년만에 파업 돌입

운항률 93% 유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2005년 이후 11년 만이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22일 0시부터 오는 31일 24시까지 10일간 파업에 참여한다. 대한항공 전체 조종사 2300여명 가운데 180여명이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조종사 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이 결렬된 이후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노조측은 임금 인상률을 37%로 요구했다가 29%로 수정했으나 사측이 기존의 1.9%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해 파업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일반 노조의 임금 인상이 평균 1.9%인 만큼, 이와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위해 항공편 운항률을 93% 이상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항공사는 필수공익사업장이어서 파업을 하더라도 평소 인력의 80% 이상은 근무를 해야 한다.

조종사 노조 부분 파업 첫 날인 22일에는 항공편의 97%를 운항할 예정으로 국제선 128편중 나리타(2편), 오사카(1편), 홍콩(1편) 등 4편이 결항된다. 국내선은 75편중 14편이 결항될 예정이다. 국제선은 파업 기간 동안 미주, 구주, 대양주, 동남아노선은 전편 정상운항을 하지만 일본(나리타, 오사카), 중국(홍콩) 등 하루에 여러 편 운항하는 노선 위주로 1회 정도씩 감편해 모두 98%의 항공편이 정상 운항된다. 제주노선의 경우에도 91%가 정상 운항하며, 다수의 대체 교통수단이 있는 국내 내륙노선은 76%의 항공편을 정상 운항할 예정이다. 화물편의 경우도 연말연시 수출입 화물 운송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파업에 대비해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운항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파업으로 인해 결항 및 지연이 발생된 항공편은 추가 비용없이 목적지까지 여정변경 또는 별도위약금 없이 환불 조치해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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