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사태로 미국 LA항의 물동량 처리실적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롱비치항의 물동량 처리실적은 계속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해운전문지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LA항의 11월 물동량 처리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87만8000TEU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10월 실적을 또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수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43만7000TEU, 수출물동량도 25% 증가한 17만7000TEU를 거둬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뒀다. 한진해운 사태로 선사 얼라이언스가 기항지를 롱비치항에서 LA항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반면 한진해운이 주로 이용했던 롱비치항의 물동량 처리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53만4000TEU를 기록했다. 지난달 대비 6% 감소한 수치다. 수입 물동량은 12% 감소한 27만TEU, 수출 물동량은 3% 감소한 12만1000TEU를 기록했다.
11월 누계기준 물동량 처리실적도 LA항은 7% 증가한 810만TEU를 거둔 반면, 롱비치항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622만6000TEU를 기록했다.
전미소매업협회(NRF)는 최근 “화주들이 최종 선적을 LA항에서 이어가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12월에도 LA항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LA항의 수입 물동량 처리실적은 전년 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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