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선사 MOL이 독일 최대 철강기업인 티센크루프와 연료탄 COA(수량수송계약)를 체결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보도했다. MOL은 호주·캐나다 서안 등 태평양 지역에서 양하지인 로테르담항에 2년간 총 150만t 이상의 연료탄을 이달부터 케이프사이즈로 수송한다. 150만t 이상의 수송 규모는 17만 중량 t급 케이프사이즈 1척 이상의 수송 수요에 해당된다.
MOL의 케이프사이즈 사업은 익스포저(시황 변동에 노출되는 부분) 축소와 중장기 물량 획득에 주력하며, 수익 기반을 안정화하고 있다.
MOL의 다나카 도시아키 집행 임원은 "유럽의 주요 고객과 다시 계약을 체결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화물 획득에 더욱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MOL과 티센크루프의 수송 계약은 2010년 이후 6년 만이다. 예전에는 브라질 철광석을 선적하는 등 오랫동안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드라이 시황 침체가 심각해지면서 계약이 중지됐다.
태평양 지역에서 선적해 대서양 지역으로 양하하는 화물은 유럽을 기점으로 한 경우 복항 화물이다. 북유럽 나르비크 및 캐나다 동안에서 선적하는 철광석, 콜롬비아탄, 브라질 철광석 등 대서양 역내 물량과 아시아 물량을 한데 선적함으로써, 배선 효율과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영국 현지 법인 미쓰이OSK벌크쉬핑유럽(MOBSEL)을 비롯해 현지 수요에 대한 꾸준한 영업 활동 덕분이다. 신조 선박의 공급 감소로 케이프사이즈 시황이 바닥을 유지한 점도 계약 연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MOL은 현재 케이프사이즈 선대 약 90척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선대 100척 이상을 꾸렸으며 그 중 프리선이 약 20척 정도가 포함돼 있었다. 익스포저 축소를 위해 반선과 인수를 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COA용 배선 유도로서 프리선의 비율은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