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물류기업 동방과 중국 차이나코스코쉬핑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텡기즈 유전확장 프로젝트'의 기자재 운송계약을 따냈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달 카자흐스탄 아나스타에서 텡기즈세브로일(TCO)과 '텡기즈 유전확장 프로젝트'에 필요한 해상운송·물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성사를 위해 차이나코스코쉬핑과 공동으로 영업을 벌여온 동방은 이 선사와 조만간 하수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위해 차이나코스코쉬핑과 협력했던 동방은 CJ대한통운과 한진, 청양해운과 코리아그룹을 결성, 프로젝트 계약 체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프로젝트에는 총 18척의 자항선이 투입된다. 차이나코스코쉬핑 8척, 동방 4척, CJ대한통운과 한진, 청양해운이 각각 2척의 자항선을 투입한다. 2018년부터 3년 간 총 60항차의 기자재 운송을 수행하게 된다.
이 컨소시엄은 한국·유럽에서 생산돼 흑해·발트해로 운송되는 기자재를 해상으로 운송한다. 바닷길을 통해 운송되는 기자재의 화물 무게는 개당 최대 1800t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 화물이 핀란드 하미나와 불가리아 부르가스항으로 도착하면 임시 적재 후 최종 목적지인 카자흐스탄까지 러시아 내륙 수로를 통해 운송된다.
동방은 향후 핵심사업인 중량물 해상운송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항선 추가 신조 등 지속적인 투자와 운송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중량 운송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다.
이 회사는 올해 4분기 중국 조선소로부터 1만8500t급 < 동방 자이언트 7>호를 인도받는다. 선박이 합류하면 동방의 자이언트 시리즈는 총 5척(1호, 2호, 3호, 5호, 7호)으로 늘어나게 된다.
동방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카자흐스탄 유전 기자재 해상운송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해상운송을 자신하고 있다"며 "초중량물 해상운송 시장에서 글로벌 운송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1982년 중량물 운송사업에 뛰어든 동방은 2006년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자항선을 도입해 초중량물 해상운송사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쌓아 왔다. 현대중공업과 글로벌 EPC업체인 벡텔 등 국내외 대형 EPC사의 프로젝트 물량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4년 벡텔로부터 우수협력기업으로 선정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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