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화주·물류기업의 회항비, 터미널화물처리비(THC) 이중 청구 등 물류비 추가지출 발생에 대해 법원의 가이드에 따른 사항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비용보완(Cost Recovery) 때문에 채권 회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국국제물류협회(회장 김병진)는 최근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과 이상일 과장, 한진해운 정성호 상무이사 등과 회원사 10개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진해운 사태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포워딩업계의 애로 및 요청사항 등과 관련, 한진해운 한국지점 담당자의 대책 및 관련 답변을 청취했다.
국제물류업계는 한진해운의 공식적인 정보채널 부재, 각 지역별(유럽·미주·아시아 등) 운항 선박 진행상황 정보 공유 부족, 특정지역(미국·중국·상하이·칭다오·싱가포르 등)에서의 문제점, 선박 접안 및 컨테이너 하역 후 관련 업체들의 비용 과다 요구, 한진해운의 무리한 채권 회수 행태, 대체운송에 따른 향후 처리문제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피력했다.
이에 한진해운 관계자는 선박의 진행 정보는 한진해운 홈페이지 또는 담당 직원과의 채널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각 지역별 운항 선박에 대한 상황 및 계획은 수시로 변경이 돼 대체적인 정보제공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각 터미널에서 진행되고 있는 양하 및 적입작업, 운송비 등 물류비 추가 지출에 대해서는 법원의 가이드에 따른 사항으로 비용 보완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답변했다. 채권단에서 지급해 주기로 결정한 500억원을 포함한 출연기금 등은 현재 협상 중인 관련 서비스 제공업체들과의 미수금 협상을 통해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지난달 12일부터 실제적인 피해 상황을 정부에 알리기 위해 회원사인 포워더의 한진해운 관련 피해 예상금액을 파악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38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 안전자금 지원계획의 세부 지원내용을 21일 포워딩업체에 공지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중기청에서 포워더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실시, 조건 완화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