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2 10:54

현대重, 글로벌 제휴로 미니 굴삭기 시장 공략

종합 운송장비 기업인 CNHI와 미니 굴삭기 분야 전략적 제휴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종합 운송장비 기업인 CNH 인더스트리얼(이하 CNHI)사와 손잡고 전 세계 미니 굴삭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대중공업은 CNHI와 미니 굴삭기의 공급과 판매에 대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내년부터 10년간 6톤 이하의 미니 굴삭기를 CNHI에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CNHI는 건설장비, 상용차량, 특수차량, 농기계, 엔진 등을 생산하는 종합 운송장비 기업으로, 2014년 네덜란드의 건설ㆍ농기계 생산 기업인 ‘CNH 글로벌(Case New Holland Global)’과 이탈리아의 상용차 기업인 ‘피아트 인더스트리얼(Fiat Industrial)’이 합병해 탄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CNHI는 현대중공업의 미니 굴삭기를 공급 받아 자사의 브랜드인 CASE와 New Holland로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한다.

5~6톤급 굴삭기는 현대중공업이 완성장비를 CNHI에 공급하는 OEM 방식이고, 1~4톤급 굴삭기는 완전분해형태(Complete Knock Down)로 공급하면 CNHI가 이를 자사 공장에서 조립해 생산하는 라이선스 방식이다.

또 양사는 미니 굴삭기 신규 모델에 대해 공동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번 제휴는 미니 굴삭기 분야에서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CNHI는 가격 경쟁이 치열한 미니 굴삭기 시장에서 고품질이 입증된 현대 미니굴삭기를 OEM 및 라이선스 생산을 통해 자사 브랜드로 공급함으로써 선진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하였고, 현대중공업 역시 CNHI와의 제휴가 중대형 굴삭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미니 굴삭기의 매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CNHI는 전 세계에 1천200여개 딜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망에 강점을 지녀, 현대중공업은 미니 굴삭기 판매가 현재의 2배인 연 9천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기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사업대표는, “중대형 굴삭기 시장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미니 굴삭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에 있으나, 수 많은 글로벌 경쟁사들 속에서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의 확보가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대두되어 왔다. 이번 양 사간의 제휴로 글로벌시장에서 현대의 기술 경쟁력을 인정 받게 되었고 안정적인 공급물량 확보로 소형/미니장비시장 사업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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