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오는 7일까지 한진해운의 공백을 대체할 선박 13척을 투입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산업은행, 현대상선 관계자들과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금융위는 한진해운이 단독으로 제공하던 미주와 구주항로에 서비스를 신설하고, 13척 이상의 대체선박을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미 일부 국내 화주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화주와도 추가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대체노선의 경우 과도한 화주의 부담을 막기 위해 적정한 운임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한진해운의 청산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TF를 가동하고 일부 우량자산을 현대상선에 인수 하는 방안을 사전 검토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TF팀을 통해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일부 선박 및 우수 인력, 영업 네트워크 등을 선별·검토하고, 이행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위는 현대상선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고, 선임 즉시 한진해운 우량자산 인수 등을 포함해 현대상선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을 이달 중 마련해 시행토록 할 방침이다. 필요시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진해운에 유동성 3천억원을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혀 법정관리를 보냈던 채권단이 현대상선의 우량자산 인수에는 지원방안을 피력하면서 '편들기 지원'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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