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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기선사 OOCL이 물동량과 해상운임 부진에 상반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8일 OOCL의 모회사인 동방해외국제(OOIL)에 따르면 OOCL과 OOCL로지스틱스(컨테이너수송 및 물류부문)를 포함한 상반기 그룹실적은 매출액 25억6050만달러(한화 약 2조8383억원), 영업이익 -1865만달러(약 -207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해상운임 하락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6.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3%나 급감했다. 컨테이너 수송량은 5.5% 증가한 289만208TEU를 기록했다. 유럽항로를 제외한 전 항로에서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전체 소석률(선복대비화물적재율)은 전년대비 1%로 증가했지만 TEU당 평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2% 감소했다. 1분기 벙커가격은 t당 185달러로 전년동기 352달러와 비교해 41% 가량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각 항로별 상반기 매출은 북미항로가 전년동기대비 15.3% 감소한 8억332만달러, 유럽항로는 28% 감소한 3억5416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서양항로는 8.6% 감소한 2억6150만달러, 아시아 역내·호주항로는 14.7% 감소한 8억3084만달러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의 경우, 북미항로는 미국 경기 호황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한 70만2728TEU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항로는 초대형컨테이너선 투입으로 인한 수급불균형으로 전년대비 3.6% 감소한 44만7395TEU에 그쳐 동서 항로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대서양항로는 7.7% 증가한 19만3973TEU, 아시아 역내·호주항로는 4.5% 증가한 154만6112TEU를 기록했다.
한편, OOCL이 2014년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2만TEU급 선박 6척은 2017년 말에 인도될 예정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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