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깊은 근심이나 걱정, 또는 업무나 대인관계 등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속이 답답하거나 목에 무엇인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든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을 가리켜 목구멍에 매실 씨앗이 걸려있는 느낌이라고 표현하였으며, 이를 매핵기로 정의하고 있다.
이런 매핵기의 가장 큰 원인은 감정으로 인한 신체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병리적인 작용을 하는 감정의 변화를 ‘칠정’이라고 하였으며,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우울, 고민, 공포 등 일곱 가지의 감정 변화가 극심해지면 몸의 변화가 나타나 신체적 증상으로 이어진다고 하였다. 칠정으로 인해 기 순환이 정체될 경우, 흉부에 열을 쌓이게 만들고 위로 올라와 후두, 머리, 어깨 등에 쌓이는 원리이다. 즉, 매핵기는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호흡기 질환이라고 볼 수 있겠다. 또한, 감정의 극심한 변화를 겪었을 때는 매핵기뿐만 아니라 급성체기, 두통, 어깨 결림 등 이른바 스트레스와 연관된 증상이 같이 나타날 수도 있다.
사람의 감정 변화가 주원인인 질환이기 때문에 검진을 해봐도 이상 경우가 없으며, 설사 경미하게 염증의 소견이 있더라도 실제 증상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매핵기 같은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다는 것은 평소에 호흡기가 약하고 상기도 질환이 잘 걸릴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매핵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건조해진 호흡기까지 함께 치료해야 증상의 개선과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습도조절을 통해서 외부로부터 들이 마시는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며, 온습포, 온욕, 운동 등을 통해 적절하게 땀을 분비시켜 점액 분비를 촉진한다.
또 평소 감기가 잘 걸리고 목이 쉽게 건조해지는 사람들은 건성기관지를 타고났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요해야 한다.
매핵기는 심각한 증상을 야기하지는 않지만 일상에 있어 굉장한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항상 호흡기에 보습 작용을 통해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스트레스, 급격한 감정변화 등은 제때 풀어주는 것이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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