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3 10:30

“선사 공컨테이너 이송비의 획기적인 절감”

인터뷰/ 박스조인 전병진 대표
접이식 컨테이너 ‘4FOLD’ 상용화
내륙운송비·터미널하역비·친환경까지 3박자 갖춰
 

해운경기 침체에 정기선사들이 대대적인 운항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공컨테이너 이송비는 운항비 중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선사들이 절감에 공을 들이는 항목이다. 전 세계 선사들의 공컨테이너 이송비 규모는 약 282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돈으로 33조원이 넘는 규모다. 선사들이 수 십 년간 수출입불균형으로 인한 공컨테이너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별다른 효율을 꾀하진 못했었다.

최근 이런 선사들의 공컨테이너 이송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이 나왔다. 네덜란드 컨테이너 제조사인 HCI가 접이식 컨테이너인 ‘4FOLD(포폴드)’ 상용화를 시작한 것이다. 포폴드 접이식 컨테이너는 40피트 하이큐빅 컨테이너로 빈 컨테이너 4개를 접으면 한개의 컨테이너로 운송할 수 있어 공컨테이너 이송비를 25% 가량 줄일 수 있다. 여기에 2명의 작업자가 4분 이내에 컨테이너를 접고 펼 수 있게 조작도 간편하다.

빈 컨테이너 저장공간 75% 감소

그동안 접이식 컨테이너는 비용절감을 위해 수 년 전부터 개발이 진행돼 왔지만 상용화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에 HCI의 포폴드 접이식 컨테이너가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미 포폴드 접이식 컨테이너는 유럽과 상하이 등 물류전시회에서 처음 소개했으며 한국 대리점을 통해 더욱 많은 선사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포폴드 컨테이너는 우리나라 컨테이너 임대업체 박스조인이 아시아 최초로 독점 대리점계약을 맺어 영업을 시작했다. 박스조인은 주로 특수화물 컨테이너를 취급하며 컨테이너와 관련된 신개발과 외국에서 선진화된 컨테이너 기술을 한국에 도입해서 상용화하고 있다.

박스조인의 전병진 대표(사진)는 한진해운 장비관리담당을 포함해 35년간의 컨테이너 운영과 기술관리 경력을 바탕으로 선사에 컨테이너 유지·보수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며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 제고에 일조해 왔다.

박스조인의 전병진 대표는 “포폴드 컨테이너의 독점 대리점계약 체결은 한국 해운시장의 잠재적인 가능성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며 “접이식 컨테이너가 상용화 되면서 한진해운과 APL, BAL라인 등 선사들과 계약을 체결했고, 근해 선사 등 여러 선사들이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포폴드 컨테이너를 이용하면 선복 효율을 통한 비용절감보다 유럽과 북미 등 내륙운송비에서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선호된다. 특히 중앙아시아나 러시아 등 오지로 들어가는 화물의 경우 컨테이너 회수비가 운송비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접이식컨테이너에 대한 선사들의 관심은 높다. 40피트 하이큐빅 컨테이너 4개를 1개 크기로 줄이면서 저장공간은 75%나 줄여 터미널 하역비와 운송비 등 비용절감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된다. 

운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차세대 컨테이너인 만큼 컨테이너 신조가격은 높은 편이다. 컨테이너 1대당 2만달러 정도지만 구입하는 선사들이 늘어나면서 투자비용이 줄어 향후 1만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0피트 하이큐빅 컨테이너의 신조가격은 약 3천달러 수준으로 4대를 한 대로 줄일 수 있으니 비용은 더욱 줄어든다.
 

CO2 배출량 연간 28t 줄여

전 대표는 접이식 컨테이너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컨테이너의 평균 수명은 15~20년이다. 원양항로 선사들이 컨테이너 해상운송에 평균 왕복 60~70일 정도를 소요하므로 컨테이너가 1년에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회전율은 5회 정도다. 특히 내륙으로 화물을 수송하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 접이식 컨테이너를 사용하게 되면 1~2년 내에 공컨테이너이송비를 상쇄하게 된다.

전 대표는 “컨테이너 구입에 따른 초기비용과 유지비가 들어가지만 터미널하역비와 내륙트럭운송비 절감과 회수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27% 감소시킬 수 있는 친환경운송까지 해결해 차세대 컨테이너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스조인은 포폴드 컨테이너를 적극적으로 업계에 알리기 위해 실질적인 컨테이너 구매고객인 선사들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진행하면서도 내륙운송비에 많은 비용을 내고 있는 미주와 유럽 중앙아시아지역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를 상대로도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화주들이 모이는 만큼 선사들이 더욱 발 빠른 도입에 나설 수 있어 양쪽으로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

전 대표는 “외국적선사에서 100대정도 계약을 체결했고, 한국에 대리점을 연만큼 국적선사들을 대상으로도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스조인은 현재 코일컨테이너 대리점을 비롯해 핀란드의 랑그쉽(langh ship)과 중국 행신(Hengxin) 플랙시탱크의 한국대리점을 맡으며 특수컨테이너 임대와 파이낸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활동으로는 컨테이너소유주협의회(COA)한국사무소와 컨테이너 코드 표준화 기술위원회인 BIC의 한국사무소 등을 맡으며 컨테이너 장비 선진화 및 활성화를 꾀하고 있기도 하다.  

전 대표는 “국내에 컨테이너 임대업체가 없어 선사들이 외국 임대사로부터 높은 이자율을 내고 컨테이너를 빌려오고 있다”며 “컨테이너는 자금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임대업체가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게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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