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2 12:51

해운물류·무역업계의 필독서 코리아쉬핑가제트 45년의 발자취

▲ 1971년 창간호부터 45주년 창간호까지 표지 디자인 변화

코리아쉬핑가제트가 창간한 지 45년이 흘렀다. 1971년 6월1일 1호를 발행한 본지는 반세기 가까운 시간동안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지속 발전해 현재 매주 500페이지에 달하는 뉴스와 독점 정보를 매주 발행하고 있으며 2016년 6월6일자로 통권 2327호를 맞았다.

45년의 세월 동안 본지는 외형과 내용에서 많은 변화를 꾀했다. 1971년 창간 당시에는 해운업계 최초의 전문지로서 바다와 해운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선사들의 이미지 광고를 표지에 실으며 업계지의 대변지 역할을 강화했다.

창간호 당시 76페이지에 머물렀던 분량은 1991년 396페이지로 늘어났으며 2001년 창간 30주년 기념호는 508페이지를 넘어섰다. 뉴스와 신규 서비스 등 선사들의 광고가 늘어나면서 본지도 업계와 나란히 성장해 나갔다.
▲ 1981년-2016년 현재 한진해운·현대상선 광고

중간 중간 삽입되던 해운물류업체들의 광고도 시대의 변화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45년간 단출했던 선사들의 선박운항스케줄은 세련되고 다양하게 변모했다. 창간호에서 간략한 회사 소개로 시작했던 지면 광고는 1981년 창간 10주년 특집호에서는 각 항로별 스케줄로 탈바꿈하는 등 다양화됐다.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맞물려 단편적인 정보 전달이 광고의 주를 이뤘지만 2000년대에는 선박 이미지와 인포그래픽 등 다양한 디자인이 도입됐다. 물가상승과 분량 증대를 배경으로 가격도 900원에서 시작해 1991년 1500원, 현재 5000원으로 인상됐다.
▲ 1971년 창간호에 실린 NYK 광고

본지는 업계가 원하는 정보 전달에 한발 앞서 나아갔다. 해운업계와 화주들의 관심이 높은 정기항로 동향을 심층기사로 다뤘다. 2013년부터는 매월 본지에 수록되던 10개 항로 분석기사를 특별부록으로 분리해 취항선사 및 선박 정보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창간 45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주간지를 전면 컬러화하고 심층기사 위주로 기사를 개편해 고급화를 단행했다. 해운물류업계 선도 전문매체로서 독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방송뉴스 서비스 ‘KSG ON-AIR’는 올해부터 취재기자들이 뉴스 진행을 맡아 더욱 신뢰감 있고 발 빠른 기사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45년 동안 해운물류업계도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71년 창간호에 실린 기사에서 언급된 수출환경을 보면 1960년대 수출은 연평균 40%라는 놀라운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1970년에는 수출액 10억달러를 기록했다. 40년 뒤인 2011년 우리나라는 무역 1조달러를 넘어서는 수출대국으로 성장했다.  

45년 전이나 지금이나 해운물류업계는 여러 이슈와 고민을 안고있다. 창간 당시 우리나라 해운산업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를 지나고 있었다. 주요 수출시장인 구미 지역을 잇는 정기항로 개설이 지연되고 외국운임동맹에 의한 소위 차별운임이 우리나라 수출 환경에 지장을 줬다는 기사가 눈길을 끈다.

2016년 해운산업은 70년대와는 다른 구조조정 물결에 휩쓸렸다. 장기간 지속된 불황을 이기지 못해 양대 국적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나란히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해운업계는 큰 위기를 맞았다. 1990년부터 20여 년간 초고속 수익을 일궈오던 조선업은 추락했다.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하던 국내 조선사들은 외국의 저가수주와 호황기의 과잉설비투자 등으로 내몰렸다. 90년대 해운 도약기를 넘어 성숙기로 넘어가야할 단계에 오히려 퇴보를 밟고 있는 해운업계는 고비의 순간이다.

해운산업의 걸음마단계에는 해운산업의 선적정보와 해운뉴스를 상세히 보도함으로써 한국 수출입무역업계의 화물선적에 획기적인 역할을 했던 본지는 위기상황에서 해운산업의 파수꾼으로써 업계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틀을 다지는데 일조하기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본지가 45주년을 맞이할 수 있게 많은 격려를 보내준 애독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하며 해운물류업계가 위기를 넘어 한 단계 더 도약하길 바란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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