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2 10:33

해상운임 답보상태 지속. GRI 성공여부 '불투명'

선사들 "소석률 오르지 않으면 GRI 어려워"
중국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4월22일자 상하이발 컨테이너 운임(스폿)은 주요 항로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북유럽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71달러로 큰 변동이 없었으며, 북미 서안은 40피트(FEU)당 725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운임수준은 모두 채산라인을 크게 밑도는 등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유럽·지중해는 5월1일자로 운임인상(GRI)을 예정한 선사도 있으나, “현재의 소석률이 오르지 않으면, 운임 인상은 어렵다”는 선사 관계자의 견해도 있다.

북유럽은 4월초 일시적으로 TEU당 300달러를 넘어섰으나, 2월 중순부터 200달러대를 기록하는 등 극단적인 저가 수준이 계속되고 있다. 지중해도 TEU당 397달러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이례적으로 낮은 운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항로에 배선한 선사들은 5월1일부로 GRI를 계획하고 있다. 상승 폭은 머스크라인이 TEU당 550달러, 하파그로이드는 200달러다. 그러나 현재 수급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과연 실현될지는 미묘한 정세다.

동서항로와 마찬가지로 남북항로의 해상운임도 낮은 상황이다. 상하이발 남아프리카(남아프리카공화국·다반)는 TEU당 317달러로, 3월 초부터 400달러대를 밑돌았다. 서아프리카(나이지리아·라고스)도 TEU당 841달러로 과거 최저치를 갱신했다. 서아프리카는 2012년경에 2000달러 전후를 기록했으나, 지금은 1000달러대를 밑도는 상황이 상시화되는 등 어려운 상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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