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올 1분기 물동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 늘어 1억1690만t을 처리했다.
크루드 오일과 석유화학제품의 물량 증가가 건화물 및 컨테이너 처리량 감소에 따른 전체 실적 하락을 상쇄시켰다.
22일 로테르담항에 따르면, 크루드 오일 처리량은 2%, 미네랄 오일 제품은 7% 증가했다. 각각 2600만t, 2440만t을 처리했다. 저유가 기조가 석유화학제품 거래량 증가와 정유 산업에 호재로 작용함에 따라 거래량이 늘었다. 전체 액체화물 처리량은 3.3% 늘어 5840만t을 기록했다.
로테르담항 알라드 카스텔레인(Allard Castelein)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한 해 동안 로테르담항 물동량 처리량은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며 “올해 목표 역시 높은 처리량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 1분기 전체 건화물 처리량은 4% 감소해 2100만t을 기록했지만 석탄 처리량은 2.9% 증가한 790만t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센크루프(ThyssenKrupp)가 코크스(cokes)를 로테르담항을 거쳐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반면 철광석 및 고철금속에 대한 처리량은 6.1% 줄어 780만t을 기록했다. 중국산 철강의 덤핑으로 인해 유럽 시장이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컨테이너 처리량은 3.1% 하락해 3100만t을 기록했으며, LNG(액화천연가스) 처리량 역시 72.6% 대폭 줄어 10만t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 김언한 기자 uh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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