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기 항로 컨테이너 운임이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25일자 컨테이너 운임(스폿)은 상하이발 북미 서안에서 40피트 컨테이너당 748달러로 과거 최저치를 갱신했다. 북유럽·지중해에서는 약간, 전주 대비 반발했으나, 아직 채산 라인에 이르기까지는 멀었다. 이러한 시황 침체를 반영해, 선사와 일본계 화주의 운송 계약 협상(운임 협상)은 전년 대비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북미 항로를 보면, 서안은 3월 들어 1000달러를 밑돌았다. 그 뒤에도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3월 중순부터는 2주 연속 과거 최저치를 갱신했다. 동안도 2월말부터 40피트컨테이너당 2000달러를 밑돌면서, 25일자는 1651달러까지 하락했다. 과거 최저치였던 작년말 1448달러 정도는 아니지만, 이례적인 낮은 수준에는 변함이 없다.
유럽 항로에서 북유럽이 20피트컨테이너당 247달러, 지중해가 248달러였다. 모두 전주 대비 40~50달러 정도 운임이 상승했으며, 약 2개월 반 만에 반발했다. 그래도 상승폭은 제한적으로, 북유럽·지중해 모두 200달러대라는 비정상적인 운임 수준이 계속되고 있다.
동서 항로뿐만 아니라, 남북 항로의 침체도 두드러지고 있다. 남미 동안은 2월 말에 20피트 컨테이너당 800달러 이상까지 회복됐으나, 그 후에는 다시 둔화됐다. 25일자는 전주 대비 100달러 오른 442달러까지 회복됐으나, 채산 라인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아프리카 서안도 2주 연속 20피트 컨테이너당 1000달러를 처음 밑도는 등 신흥국의 부진도 심각해지고 있다.
스폿 운임의 침체를 반영해, 대형 화주 및 장기 계약 운임도 모두 낮은 수준에서 계약됐다. 4월에 갱신되는 일본계 화주와 선사의 운임 협상에서도 유럽 항로에 대해서는 예년보다 대폭 하락했다. 통상적으로, 일본·아시아발 북유럽 운임(해상 부분)은 40피트 컨테이너당 1000달러 이상이 시세였으나, 올해는 그 수준을 크게 밑돈 운임이 나타나는 등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선사 측도 화물 확보를 최우선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체력 승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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