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세계 최대의 항공 특송 회사인 페덱스와 30일 ‘인천공항 페덱스 화물터미널 개발 및 운영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이날 오전 공항청사 대회의실에서 인천공항 북측 화물터미널 확장 예정부지에 페덱스 전용 신규 화물터미널을 건립해 운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페덱스는 1973년에 설립돼 미국 멤피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220개국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국제 화물 특급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특송업체다. 2001년 인천공항 외항사터미널에 입주한 이래 주력 항공기인 B777을 활용해 한국 발착 화물, 아시아와 미주를 잇는 환적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기존에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개발은 공사가 부지를 제공해 민간사업자가 개발하도록 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 또는 BOT (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이뤄져왔으나, 이번 화물터미널 개발 및 운영사업은 최초로 BTS(Build-to-Suit) 방식을 적용하여, 인천공항공사가 페덱스의 필요와 요구에 맞춰 화물터미널을 개발하고 이를 FedEx에서 임차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북측 화물터미널 확장 예정부지에 2019년까지 연면적 23,425㎡(기존 입주시설의 약 2배 이상) 규모의 화물터미널을 건립할 계획이다.
페덱스는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특송화물의 급증에 대비해 신축 터미널에 자동 화물분류 시스템 등 최첨단 물류설비를 갖추고 2019년 하반기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입·수출 화물처리 용량은 기존 시간당 5,700개에서 9,000개로 1.6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를 계기로 아태지역 및 미주지역 고객들에게 보다 빠르고 정확하고 안전한 특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인천공항의 환적기능 강화와 함께 물류전진기지로서 경쟁력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공사는 신 성장 화물인 특송화물 증가에 대비해 물류인프라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물류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면서 “인천공항의 물류경쟁력을 높여 명실상부한 동북아 대표 물류 허브로 도약하고자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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